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국제유가 급등에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입 물가가 엇갈렸다. 수입 물가는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끝내고 상승 전환했지만 수출 물가는 두 달째 내렸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59.37(2020년 수준=100)로 전월(156.88) 대비 1.7%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6월 4.2% 하락해 2023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7월과 8월에도 하락했다가 9월 상승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가 원유 상승에 따라 광산품을 중심으로 9.6%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이 1.5% 올랐으나 1차 금속 제품이 2.8% 내려 전월 대비 1.7%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2.4%, 2.3%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상승했다. 지난 5월 25.4% 상승한 뒤 오름폭이 축소했지만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이흥후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0월 중순까지의 환율과 국제 유가가 9월 대비 하락해 수입 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동 전쟁의 전개 양상 관련 불확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국제유가가 10월 중순까지 전년 동월에 비해서 크게 상승해 수입 물가는 두 자릿수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수출물가지수는 182.29로 8월(183.67)보다 0.8%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는 올해 5월까지 11개월 연속 오르다가 6월 0.1% 하락했고, 7월 0.9% 반등했지만, 8월에 이어 9월에도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이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석탄·석유제품이 8.5% 올랐지만 운송장비가 3.2% 내린 영향이다.
농림 수산품은 냉동 수산물이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0.3% 내렸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113.71달러로 전월(88.75달러)보다 28.1% 올랐다. 반면 환율은 같은 기간 1406.3원에서 1359원으로 3.4% 하락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 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2.6% 상승했다.
9월 무역지수(달러 기준)는 수입물량지수 138.38로 1년 전보다 11.1% 상승했다. 반도체, 컴퓨터,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수입금액지수는 26.9%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1% 상승해 2010년 1월 이후 16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1개월 연속 상승세다. 반도체, 컴퓨터기억장치, 이동전화기, 반도체 제조용 기계가 늘어난 영향이다. 수출금액지수는 89.2% 상승했다.
9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119.52)는 수출가격(43.2%)이 수입 가격(14.2%)보다 크게 올라 25.4%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216.70으로 상품교역조건지수(25.4%)와 수출물량지수(32.1%)가 모두 올라 65.7% 급등해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