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은옥 평택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 "현장의 한계, 제도의 혁신으로 넘겠다"

[인터뷰] 박은옥 평택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 "현장의 한계, 제도의 혁신으로 넘겠다"

"15년 봉사 경험, 정책과 예산으로 시민 불편 해결하는 밑거름"
아동 돌봄부터 노인 재가복지까지 생애주기별 지원체계 강조
"감사 지적사항 공개하고 개선 여부까지 시민과 공유해야"

박은옥 평택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 [사진=평택시의회]

[아이뉴스24 임정규 기자] "정책과 제도는 결국 시민의 일상에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져야 의미가 있습니다. 말보다는 실천으로 삶을 바꾸는 정치를 펼치겠습니다."

박은옥 평택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의 말이다.

15년간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이어온 박 위원장은 현장에서 마주한 제도적 한계를 의정활동을 통해 개선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과 예산에 반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학부모폴리스연합단과 푸르미평택봉사회 등에서 활동하며 시민들의 생활 속 어려움을 접한 것이 의정활동의 출발점이 됐다.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민원과 복지 문제를 경험하면서 제도 자체를 바꿔야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박 위원장은 조례 제정과 예산 심사를 통해 현장의 요구를 정책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복지정책이 실제 수요자에게 전달되는지 점검하고,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된 문제의 개선 여부까지 시민에게 공개하는 의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아이뉴스24는 박 위원장을 만나 의정 철학과 향후 의회 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

박은옥 평택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 [사진=평택시의회]

다음은 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15년간의 봉사활동을 거쳐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계기가 무엇인가?

"현장에서 봉사하며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보람도 컸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도저히 해결하기 어려운 제도적 한계와 민원을 마주하며 무력감도 느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시민의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예산과 정책에 반영하려면 직접 제도를 다루는 의정활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 복지환경위원회를 이끄는 핵심 의정 철학을 꼽는다면?

"한마디로 '말보다는 실천, 생활을 바꾸는 정치'다. 아무리 훌륭한 정책과 제도라도 결국 시민의 일상에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져야만 의미를 지닌다.

특히 복지와 환경은 시민의 삶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분야인 만큼 사업을 추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지원이 필요한 시민에게 온전히 닿고 있는지, 생활환경이 나아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실천적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현재 평택시 복지·환경 분야의 최우선 과제는?

"복지 분야에서는 '사각지대 해소'가 핵심이다. 고령층, 장애인, 1인 가구 등 세분화된 수요에 맞춰 제때 서비스가 전달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환경 분야는 급격한 도시개발 과정에서 시민의 생활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대기, 수질, 폐기물 문제를 엄격히 관리하는 것이다.

또 '문화복지환경위원회'로의 명칭 변경을 검토 중인 만큼, 시민들이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일상 가까이에서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 인프라의 지역 간 격차를 줄이는 데도 전력을 다하겠다."

- 평택의 저출산 및 고령화 대책에 대한 구상은?

"평택은 전국에서도 보기 드물게 아동 인구 유입이 활발한 도시다. 일례로 고덕동의 평균 연령은 32.9세에 불과하다.

이들에게 출산 지원금만 쥐여주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돌봄 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을 없애 부모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반면,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상 고령 인구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어르신들을 위한 단순한 생계 지원을 넘어 선제적인 독거노인 발굴, 거동 불편 어르신 재가 돌봄 확대, 맞춤형 일자리 창출 및 여가 프로그램 연계 등 돌봄과 건강, 일자리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종합적인 노인복지 체계를 생활권별로 촘촘하게 설계해 나갈 것이다."

- 최근 행정사무감사를 치르며 느낀 아쉬움이나 향후 개선점이 있다면?

"방대한 현안을 정해진 시간 안에 다루다 보니 일부 쟁점에 대해 충분하고 깊이 있는 논의를 끌어내지 못한 점이 아쉽다. 앞으로는 사전에 위원들과 질의 방향과 쟁점을 세밀히 조율해 중복을 줄이고 질 높은 감사가 이뤄지도록 조율하겠다.

행정사무감사는 지적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무엇이 지적됐고 이후 행정부가 이를 어떻게 고쳤는지 시민들이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연구용역 결과부터 지적사항의 사후 개선 여부까지 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는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

- 시민들에게 어떤 위원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화려한 정치인보다는 '내가 제기한 민원을 끝까지 챙기며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주려 노력한 위원장'으로 남고 싶다.

시민과 집행부 사이의 단단한 가교가 되어 민의는 가감 없이 행정에 전달하고 행정적 제약이 있다면 시민들께 투명하게 설명하며 합리적 합의점을 찾겠다.

남은 임기 동안 낮은 곳의 목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고 정책으로 완성해 내는 책임 의정을 이어가겠다."

/평택=임정규 기자(jungkuii@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