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의회 원구성 파행 '계속'... 양당, 양보안 놓고 책임 공방 '여전'

대덕구의회 원구성 파행 '계속'... 양당, 양보안 놓고 책임 공방 '여전'

민주당 “후보 등록·선출 절차 이행해야” vs 국민의힘 “전·후반기 일괄 합의해야”

[아이뉴스24 강일 기자] 대전대덕구의회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반기 의장직을 국민의힘에 양보하겠다고 밝혔지만, 후보 선정 기준과 선출 절차, 후반기 원 구성 합의 방식을 놓고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대덕구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15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민주당에 전·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일괄 합의하자고 제안했다.

대전대덕구의회가 원구성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구민이 의회 복도에 누워 농성하고 있다 [사진=강일 기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전반기 의장직 양보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도 후반기 원 구성까지 함께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대 4 동수인 의회 구조에서 전반기만 합의하면 2년 뒤 같은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는 이유다.

국민의힘은 “후보는 각 당이 선택하고 원 구성은 함께 합의하자”며 자당 의원총회에서 결정한 의장 후보자를 존중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같은 날 공동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에 후보 등록과 본회의 선출 절차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전직 의장 출신 후보를 철회한 데 이어 전반기 의장직도 국민의힘에 양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또 '의장을 역임하지 않은 의정 경험을 갖춘 재선 의원'이라는 기준은 후보 자격을 제한하려는 것이 아니라 선출에 협력하기 위한 협상안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후보 선택의 자율성을 주장하면서 그 후보를 정식 선출 절차에 세우지 않은 이유부터 구민께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반기 의장직 양보를 수용하면서도 후보 등록과 선출 절차를 미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양당은 전·후반기 원 구성의 일괄 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입장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까지 함께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전·후반기 원 구성을 함께 논의할 수 있지만 이를 이유로 현재의 의장 선출을 계속 미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대덕구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15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진=강일 기자]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회견에서 양당 원내대표와 의장 후보자가 참여하는 4자 회담을 제안했다.

단식 농성중인 김찬술 대덕구청장은 원 구성 마무리 시한으로 10월 20일을 제시한 상태다.

/대전=강일 기자(ki005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