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미 해군 첫 함정 정비 마무리…MRO 시장 공략 속도

HJ중공업, 미 해군 첫 함정 정비 마무리…MRO 시장 공략 속도

군수지원함 ‘아멜리아 에어하트’함 정비 완료
추가 정비 수행하며 기술력·품질 경쟁력 입증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HJ중공업이 미 해군 함정 정비·수리·유지보수(MRO) 시장에서 첫 사업을 마무리하며 후속 수주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당초 계약 범위를 넘어 추가 정비까지 수행하면서 미 해군의 품질 기준과 현장 대응 능력을 확인받았다는 점에서 국내 조선업계의 미 해군 MRO 시장 진출에도 의미 있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정비를 마친 ‘USNS 아멜리아 에어하트(Amelia Earhart)’함은 길이 210m, 폭 32m의 4만t급 군수지원함이다. 미 해군 항공모함과 전투함 등에 최대 6000t의 탄약·식량·화물과 2400t의 연료를 보급하는 핵심 지원 전력이다.

HJ중공업은 이 함정의 정비를 마치고 부산항에서 출항시켰다.

‘USNS 아멜리아 에어하트(Amelia Earhart)’함. [사진=HJ중공업]

앞서 HJ중공업은 지난해 12월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 및 해상수송사령부(MSC)와 정비 계약을 체결했다. 함정은 올해 1월 부산 영도조선소에 입항했으며, 이후 선체와 주요 시스템 점검, 장비·설비 유지보수, 부품 교체 등 정비 작업이 진행됐다.

정비 과정에서는 당초 계약에 포함되지 않은 추가 작업과 여러 결함이 확인됐다. HJ중공업은 개선 방안을 제시했고, 미 해군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정비 범위가 확대됐다. 양측은 협의를 거쳐 작업을 이어갔으며, HJ중공업은 늘어난 정비 물량을 처리하고 최종 작업을 마쳤다.

이에 따라 공사 기간은 당초 4월 종료 예정에서 10월까지 약 6개월 늘어났다. 추가 정비가 반영되면서 계약 금액도 증가해 관련 매출과 수익 확대 효과를 거뒀다. 단순한 유지·보수를 넘어 함정의 상태를 개선하는 수준까지 작업을 확장하면서 정비 기술력과 현장 대응 역량을 입증했다.

미 해군도 이번 사업의 정비 품질과 완성도에 만족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HJ중공업은 이번 실적을 토대로 미 해군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지역 정비 역량 강화 기조에 부응하고, 관련 협력과 후속 사업 수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미 해군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후속 수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