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나광국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88주 연속 상승하며 2주째 오름폭을 키웠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는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중랑·성북·서대문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에서도 성남 분당과 군포, 수원 영통 등 주요 지역의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수도권 아파트값이 동반 상승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둘째 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상승했다. 지난주(0.12%)보다 상승폭이 0.04%포인트 확대됐다. 지난달 28일 0.09%까지 낮아졌던 상승률은 이달 5일 0.12%로 반등한 데 이어 2주 연속 오름폭을 키웠다.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이어진 상승세도 88주째 지속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강북권이 주도했다. 강북 14개구의 평균 상승률은 0.31%로 강남 11개구(0.04%)를 크게 웃돌았다.
자치구별로는 중랑구가 0.42%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주(0.21%)보다 상승폭이 두 배로 확대됐다. 신내·상봉동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성북구는 0.30%에서 0.41%로 상승폭이 커졌다. 돈암·정릉동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서대문구도 남가좌·홍제동을 중심으로 0.40% 상승하며 전주(0.36%)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도봉구는 0.32%에서 0.39%, 노원구는 0.31%에서 0.37%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북구(0.32%)는 전주(0.35%)보다 오름폭이 소폭 줄었지만 0.3%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강남권에서는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 강남구는 0.35% 떨어져 전주(-0.34%)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압구정·역삼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서초구는 반포·잠원동을 중심으로 0.27% 하락해 전주와 같은 낙폭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전주 -0.19%에서 -0.21%로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3구 모두 내림세를 이어간 셈이다.
반면 용산구는 전주 -0.01%에서 0.03%로 상승 전환했다. 2주 연속 하락했던 아파트값이 3주 만에 반등한 것이다. 동작구도 전주 0.02%에서 0.09%로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 11개구 가운데 금천구는 0.36% 올라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로구와 관악구는 각각 0.34% 상승했다. 금천구는 시흥·독산동, 구로구는 구로·신도림동 역세권, 관악구는 봉천·신림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하향 조정된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거래가 나타났지만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와 중소형 아파트, 역세권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 전체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6% 올라 전주(0.18%)보다 0.08%포인트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보다 높은 주간 상승률이다.
성남 분당구는 전주 0.56%에서 0.79%로 상승폭을 키우며 경기 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매·서현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군포시도 산본·금정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0.72% 상승해 전주(0.27%)보다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

수원 영통구는 0.69%, 광명시는 0.62%, 안양 동안구는 0.53% 상승했다. 용인 기흥구도 0.5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전주 0.02%에서 0.03%로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서해구(0.10%), 부평구(0.09%), 미추홀구(0.07%) 등이 상승한 반면 제물포구(-0.19%)와 남동구(-0.09%)는 하락했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 0.14%에서 0.20%로 확대됐다. 전국 상승률도 0.07%에서 0.10%로 높아졌다. 지방은 전주 보합에서 0.01% 상승으로 전환했다.
아파트 전셋값도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8% 올라 지난주(0.16%)보다 상승률이 0.02%포인트 높아졌다. 대단지와 교통 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진 영향이다.
강북권 전세가격 상승률은 0.26%로 강남권(0.12%)보다 높았다. 성북구가 0.39% 상승했고 노원구(0.38%), 중랑구(0.37%) 등이 뒤를 이었다. 마포구와 서대문구도 각각 0.27% 올랐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19%)와 강남구(-0.12%)의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금천구(0.28%), 구로구(0.27%), 강서구(0.26%), 영등포구(0.25%) 등은 상승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8.55%로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8.49%)을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세가격 상승률(2.04%)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경기 전세가격은 0.19% 올라 전주(0.1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0.14% 상승했다. 수도권 전체 전세가격 상승률은 0.18%로 전주(0.15%)보다 높아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0.09%에서 0.11%로 상승폭을 키웠다. 지방도 0.04% 올라 전주(0.03%)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특히 세종은 전주 0.11%에서 0.24%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나광국 기자(nkk118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