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국가 'K-GX' 프로젝트 선정⋯2030년 AI 전기 트랙터 상용화

대동, 국가 'K-GX' 프로젝트 선정⋯2030년 AI 전기 트랙터 상용화

국가 녹색대전환 프로젝트 농기계 분야 참여해 친환경 농기계 개발·보급 추진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대동이 정부 주도의 대규모 탄소중립 전환 사업인 한국형 녹색대전환 'K-GX' 시그니처 프로젝트에 선정돼 차세대 다목적 인공지능(AI) 전기 트랙터 개발에 착수한다.

대동은 국가 차원의 탄소중립 프로젝트 '신성장동력 K-GX' 중 농기계 전동화 분야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28일 경남 창녕에서 진행된 대동 AI 트랙터의 시연 모습. [사진=최란 기자]

K-GX는 향후 10년간 재정 200조원과 기후금융 790조원 등 총 1000조원 규모의 재원이 투입되는 지속가능 경제성장 프로젝트다. 대동은 AI 기반 자율주행과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결합한 스마트 농기계를 개발해 농업 분야 탄소 감축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대동은 그간 축적한 모빌리티 전동화 기술과 비전 AI 자율주행 역량을 인정받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대동은 올해 4월 비전 AI 기반의 레벨 4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였으며, 내년 북미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작업 데이터 기반 머신러닝 운영체계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시스템을 구축하며 소프트웨어 중심의 농기계 전환을 진행해 왔다.

대동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AI 전동·자율 트랙터 로드맵'을 가동한다. 기존에 축적한 배터리 교체형 35kW급(약 47마력) 소형 전기 트랙터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사업에서는 55kW급(약 74마력) 다목적 전기 트랙터 개발에 집중한다.

정부가 지난 7일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K-GX 전략'을 발표했다. K-GX 프로젝트 참가 기업 대표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동]

개발 일정은 단계별로 추진된다. 과수원 등 다양한 작업 환경에서 경운·방제 작업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도록 2027년까지 핵심 전동화 기술을 고도화한다. 이어 2028년부터 2029년까지 전용 생산 인프라 구축과 국내외 현장 실증을 거쳐 2030년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시장 보급에 돌입할 예정이다.

신규 55kW급 전기 트랙터는 4~5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한 배터리팩과 단일 모터, 무단변속기(CVT)를 결합한 고효율 구동계를 탑재한다. 배터리와 모터, 인버터를 유기적으로 관리하는 정밀 열관리 시스템은 물론 전원·구동·작업기를 통합 제어하는 차량통합제어기(VCU)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과 현장 작업 안정성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AI 자율주행 기술을 연계해 농작업을 처리하는 다목적 전동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생산 인프라 고도화도 병행된다. 2030년까지 자율주행 이송로봇(AMR)과 도장·작업 로봇, 초급속 충전 인프라, AI 비전 검사 시스템을 갖춘 자동화·스마트 제조 라인을 구축해 전기 트랙터 대량 양산 체제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대동은 전통 화석연료 농기계의 전동화 전환을 통해 농업 부문 탄소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자율작업 기반 정밀농업 솔루션으로 농촌의 고령화와 일손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대동은 농업의 자율화와 전동화에 필요한 기반 기술을 꾸준히 축적해 왔다"며 "이번 K-GX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연구개발부터 제조 인프라, 사업화에 이르는 투자를 전방위로 넓혀 국내 농업의 친환경 전환을 주도하고 글로벌 AI 전동 농기계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