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정밀 관측, 누리호 탔던 군집위성 "미국 본토 찍었다" [지금은 우주]

지상 정밀 관측, 누리호 탔던 군집위성 "미국 본토 찍었다" [지금은 우주]

내년에 추가 발사, 총 10기 군집위성 시스템 구축

초소형 군집위성 4호기가 지난 8일 찍은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사진=우주항공청]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가 우리나라가 지난 7일 쏘아 올린 위성에 포착됐다.

우주항공청(청장 오태석)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배충식)은 지난 7일 낮 12시 25분 누리호로 발사된 초소형군집위성 2~6호가 발사 약 14시간 29분 만에 첫 지상 관측 영상(미국)을 촬영해 지상국으로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기 영상 획득은 발사 직후 위성체와 광학 탑재체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1차 양산기 5기는 모두 지상국과 원활하게 교신 중이다. 전력 생산과 자세 제어 등 시스템 전반이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단시간 내 영상 촬영이 가능했던 이유는 앞서 발사된 시제기와 검증기를 통해 확보한 초기 운용 노하우 덕이다. 이에 더해 군집운용에 특화된 자동화 개념을 적용했다. 선행 위성의 궤도상 이력과 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행착오를 최소화했다. 발사체 분리 직후부터 초기 점검과 안정화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해 다중 위성 운용의 효율을 극대화했다.

우주항공청과 KAIST는 전송된 초기 영상을 바탕으로 탑재체 상태 점검을 마치고 본격 초기 운영에 착수한다. 앞으로 수개월 동안 영상 검보정을 통해 영상 품질을 최적화하고 5기의 위성을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하는 군집 형성을 단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초기 운영이 완료되는 내년 중에는 제주 국가위성운영센터로 운영 주체가 이관된다. 획득된 위성영상은 국가안보와 재난·재해 대응 등 공공 분야에 본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누리호가 지난 7일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우주청]

KAIST가 개발을 총괄한 초소형 군집위성 ‘네온샛’은 한 기의 무게가 100kg 미만인 지구관측위성이다. 흑백 영상은 지상 1m급, 컬러 영상은 4m급 고해상도로 촬영하도록 설계됐다. 매일 3회 이상 한반도 지역의 촬영이 가능하며 동일 지점은 24시간 이내 재촬영이 가능하다. 공공안전, 급작스러운 재해와 난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다.

지난 7일 누리호 5호기에 2~6호기가 발사됐다. 내년에 예정된 누리호 6차 발사에서 초소형군집위성 7~11호 5기를 추가로 발사한다. 양산위성 10기의 군집 운용 체계가 갖춰지면 한반도 지역을 하루 3회 이상 촬영하고 재난·재해 등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같은 지점을 24시간 이내에 다시 촬영할 수 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조기 영상 획득은 시제기와 검증기 운용으로 다져온 기술적 자산을 바탕으로 국내 기술로 양산된 초소형위성의 안정적 궤도상 작동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이어지는 초기 운영을 차질 없이 완수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위성정보 활용 서비스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