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늦더위가 이어진 지난 9월에도 패딩과 바람막이 등 가을·겨울 의류를 미리 구매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 변화에 앞서 필요한 옷을 준비하는 소비 경향이 올해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15일 패션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이 발표한 월간 패션 트렌드 리포트 '크것이 알고싶다(크알)'에 따르면 지난 9월 패딩·바람막이 거래량은 전월 대비 117%, 거래액은 135% 증가했다.
실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상황에서도 겨울 의류를 찾는 소비자는 늘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평균기온은 21.7도로 평년보다 1.2도 높았다. 특히 9월 하순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26.6도로, 1973년 기상관측망 확충 이후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높았다.
크림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우터는 바람막이로, 거래량이 전월보다 86% 늘었다. 증가율은 패딩 제품군에서 두드러졌다. 패딩 베스트 거래량이 335% 급증한 가운데 경량패딩(193%), 숏패딩(179%), 롱패딩(130%)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조기 구매 움직임은 지난해에도 나타났다. 크림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자료에서 9월 초 바람막이와 경량패딩 거래가 늘어난 데 이어 중순부터 두꺼운 패딩 거래가 활발해졌다고 분석했다. 올해도 비슷한 소비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연령별로는 남성 소비자의 구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대와 30대 남성의 아우터 거래량은 전월 대비 각각 168%, 163% 증가했다. 10대 남성도 180% 늘었다. 여성은 10대와 40대에서 각각 107%, 9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검색량 역시 증가했다. '경량패딩' 검색량은 전월 대비 136%, '바람막이'는 84% 늘었다. 브랜드별로는 '살로몬 패딩' 검색량이 378% 급증했고 '몽벨 바람막이'도 108% 증가했다. 노스페이스와 나이키, 아크테릭스 등 기능성 아우터 브랜드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일부 협업 상품에는 높은 웃돈이 붙었다. '나이키×스투시 윈드러너 자켓 오프 느와르'는 발매가 22만9000원보다 210% 높은 평균 71만원에 거래됐다.
크림 관계자는 "최근 패션 소비는 계절의 흐름보다 한발 앞서 변화하고 있다"며 "검색과 거래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취향과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