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효경 기자] 정부가 국내 인공지능(AI) 기업과 연구기관에 제공한 고성능 컴퓨팅 지원사업의 GPU 지원과제 가운데 10건 중 7건 이상이 사용률 5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활용 자원을 실제 수요가 있는 곳에 재배분하고, 기업의 사업화 성과까지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준호 의원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고성능 컴퓨팅 지원사업의 GPU 지원과제 3385건 중 2441건(72.1%)은 사용률이 50%를 밑돌았다.
연도별 사용률 50% 미만 과제 비중은 △2022년 66.7%(1356건 중 905건) △2023년 74.1%(703건 중 521건) △2024년 81.0%(706건 중 572건) △2025년 71.5%(620건 중 443건)로 집계됐다. 올해도 제출 시점 기준 전체 478건 중 350건(73.2%)이 사용률 50% 미만이었다.
GPU 사용량은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 데이터 준비와 학습, 검증 등 연구개발 단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사용률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지원이 불필요했거나 예산이 낭비됐다고 단정하기보다, 과제별 실제 수요와 활용 현황을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
별도로 집계된 올해 정부 GPU 운영현황에서는 월평균 활용률이 3월 26.8%에서 9월 51.5%로 상승했다. 활용률 20% 미만 과제 비중도 같은 기간 52.3%에서 9.5%로 낮아졌다.
NIPA는 주 단위 모니터링을 통해 GPU 활용 현황을 점검하고, 저활용 과제에는 컨설팅과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지원 이후에도 활용 수준이 개선되지 않으면 전문가 심의를 거쳐 자원을 회수할 계획이다.
한 의원은 "정부가 GPU 활용률 개선을 위해 모니터링과 기술지원 등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현장 수요에 맞는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지속하고,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 성과까지 연계해 관리하는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효경 기자(hyomirro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