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곽민구 기자] 라온시큐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원하는 '협업지능 시스템을 위한 피지컬 AI 기반 다중계층 보안기술 개발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피지컬 AI는 AI가 로봇이나 산업용 장비 등 물리적 기기를 직접 인식하고 제어하는 기술이다. 제조·물류 현장에서 활용되며, 사이버 공격이나 AI의 잘못된 판단이 설비 오작동과 생산 중단 등 실제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별도의 보안 체계가 필요하다.
이번 과제는 여러 AI와 로봇이 정보를 주고받으며 협업하는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다. AI 모델과 데이터, 통신, 기기 등 각 영역의 보안 상태를 검증하고 비정상적인 명령을 차단하는 기술 개발이 목표다.
라온시큐어는 전체 연구개발을 총괄하면서 로봇과 AI 에이전트의 신원 및 권한 관리 기술을 개발한다. 국가 모바일 신분증에 적용한 분산신원인증(DID) 기술을 활용해 로봇마다 고유한 디지털 신분증을 부여하고, 접근 권한과 작업 이력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로봇이 산업용 기기를 조작할 때 신원과 권한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허용 범위를 벗어난 명령은 실행 전에 차단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연구에는 보안 기업과 대학도 참여한다. 센스톤은 일회용 인증코드(OTAC)를 활용한 접근 인증과 비정상 명령 탐지 기술을, 틸론은 외부 침입과 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격리형 작업 환경을 개발한다.
디사일로는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에서도 분석할 수 있는 동형암호 기술을 담당한다. 아이티스테이션은 실제 제조·로봇 현장의 데이터를 연계해 개발된 보안 기술의 작동 여부를 검증한다.
서강대학교는 AI의 판단 결과가 조작되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기술을 연구하며, 전북대학교는 환경 변화나 사이버 공격 상황에서 AI 모델의 안정성을 점검하는 기술을 맡는다.
연구진은 이들 기술을 결합해 AI 모델의 안전성을 사전에 검사하고 산업용 기기를 실시간으로 보호하는 통합 보안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향후 스마트팩토리와 자율제조 현장에 적용하고 물류·의료·국방 등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라온시큐어는 앞서 지난 5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피지컬 AI 보안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로봇과 드론 등을 제어하는 AI 기술의 보안 기준과 적용 방안을 공동 검증하고 있다.
이정아 라온시큐어 대표는 "국가 모바일 신분증에 적용한 인증 기술을 로봇 분야로 확장해 산업 현장에서 AI와 기계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보안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곽민구 기자(allrounder926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