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애플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조달러(약 6712조원)를 돌파했다. 미국 상장기업 중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다.

14일(현지시간) 애플은 뉴욕증시에서 전장보다 0.50% 오른 342.96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5조5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나스닥지수가 1.88% 하락했지만 애플은 상승했다.
애플은 지난 7월 처음으로 장중 시가총액 5조달러를 넘어섰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이 수준에 도달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의 두 배 수준이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아이폰 판매 호조와 서비스 사업 성장, 보수적인 인공지능(AI) 투자 전략이 있다. 애플은 경쟁사들과 달리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자제하며 비용 부담을 줄여왔다.
이번 기록은 지난달 존 터너스 최고경영자(CEO)가 팀 쿡의 뒤를 이은 지 약 한 달 반 만에 나왔다. 쿡이 이끈 15년간 애플 시가총액은 13배로 늘었다. 연간 아이폰 판매량은 약 4배, 서비스 매출은 100억달러에서 1000억달러 이상으로 증가했다.
새 경영진은 제품군 확대에도 나섰다. 애플은 최근 첫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듀오'를 선보인 데 이어 13일 AI 음성비서 시리를 탑재한 스마트홈 기기 '홈뷰'를 공개했다. 스마트홈 시장을 선점한 아마존, 구글과 경쟁하기 위한 제품이다.
다만 AI 경쟁력 강화는 과제로 남아 있다. 애플은 구글의 AI 기술을 활용해 '시리'를 개편했지만 경쟁사보다 성능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새 CEO가 AI 분야에서 애플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오픈AI도 자체 AI 기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하드웨어 시장에서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