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국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인공지능(AI)·반도체주 약세까지 겹쳤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9% 내린 51,621.4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1% 하락한 7,718.94, 나스닥지수는 1.88% 떨어진 26,692.87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3.7% 상승했다. 전월 3.4%보다 증가 폭이 컸고, 시장 전망치인 3.6%도 웃돌았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전월보다 9.1%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이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10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전날 22.1%에서 장 초반 51.5%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30%대로 낮아졌다.
AI 기업 재무 부담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는 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른 차입 부담이 부각되며 15.46% 급락했다. 관련 채권 만기수익률이 15%에 육박하면서 재무 건전성 우려가 커졌다.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은 3.88%, AMD는 2.28%, 인텔은 3.20% 하락했다. 샌디스크(-5.97%)와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4.02%)도 떨어졌다.
미국 국채 금리는 장 초반 급등했다가 하락 전환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오후 3시 기준 전장보다 0.027%포인트(p) 내린 연 5.189%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02.94까지 올라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상승 폭을 줄여 102.53에 마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