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해양레저관광을 새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전북도, 해양레저관광을 새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새만금 크루즈·부안 마리나·고창 해양치유 집중 육성

[아이뉴스24 김양근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새만금신항 크루즈 관광, 부안 궁항 마리나항만, 고창 해양치유센터 등을 축으로 해양레저관광 산업생태계를 확대해 지역경제의 새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그간 개별 관광시설 조성과 체험 프로그램 위주의 해양레저관광 정책을 산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지역별 관광거점과 숙박·음식·레저서비스 등 연관 산업을 하나로 이어 관광객의 체류와 소비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새만금크루즈·부안마리나·고창해양치유 등 핵심산업 육성 △고군산군도·김제 심포 복합해양관광거점 조성 △사계절 해양레포츠·해수욕장 활성화를 역점으로, 민간투자와 지역기업 참여를 넓혀 관광소비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산업생태계를 만들 방침이다.

전북 서해안 해양레저관광 벨트 인포그래픽 [사진=전북자치도]

□ 해양관광 잠재력을 성장산업으로, 정책 전환 본격화

최근 관광수요가 단순 관람형에서 레저·체험·휴양·미식을 아우르는 체류형으로 바뀌며 해양레저관광이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 역시 2025년 1월 「해양레저관광진흥법」 시행을 계기로 산업육성의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고, 해양레저관광 진흥 종합계획 수립 등 국가 차원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북은 새만금과 고군산군도, 변산반도, 고창갯벌, 김제 심포 등 우수한 해양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지만, 이를 관광소비와 산업으로 연결할 기반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실제 2024년 전북의 해양관광 소비 규모는 8,368억 원으로 전국(38조 9,208억원)의 2.1%에 그쳤고(KMI 동향조사), 도내 마리나업 5개소, 수상레저사업장 24개소 등 관련 산업기반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도는 그동안 다져 온 해양레저관광 기반 위에 개별 시설과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핵심산업 육성과 민간투자 확대를 통해 관광객 유입과 지역 내 소비를 끌어올리는 산업형 정책으로 무게중심을 옮긴다.

□ 새만금신항, 국제 크루즈 관광의 새로운 관문으로

도는 2025년 12월 신규 크루즈 기항지로 선정된 새만금신항을 국제 크루즈 관광산업의 거점으로 키운다. 신항은 최대 22만 톤급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으로, 2027년 하반기 시범기항, 2028년 하반기 정식기항을 목표로 국제 크루즈 수용체계를 단계적으로 갖춰 나간다.

이에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총 80억 원을 투입해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의 항만부지 제공, 새만금개발청의 기반시설 연구용역 등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CIQ(세관·출입국·검역) 등 국제크루즈 수용기반시설을 조성한다.

아울러, 국내외 선사를 대상으로 한 포트세일즈와 초기 기항 인센티브 지원을 강화하고, 지난 9월 팬스타그룹과 여행사 등이 참여한 크루즈 팸투어를 통해 ’27년 시범기항을 위한 MOU 체결을 협의하는 등 유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크루즈 관광객의 지역 내 소비를 늘리기 위해 고군산군도와 군산 근대문화유산, 도내 주요 관광지를 잇는 기항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지역 여행사·관광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단순한 입항에 그치지 않고 숙박·음식·쇼핑·관광서비스 이용으로 연결해 크루즈 관광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 경제효과 : 기항 1회당(3,000명 기준) 약 8억원 지역경제 파급효과(1인당 26만원)

□ 부안 궁항, 마리나·해양레저산업 성장거점으로

부안 궁항에서는 마리나항만 개발을 통해 요트·세일링 등 해양레저산업의 성장기반을 넓힌다. 궁항 마리나항만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일원에 민간자본 987억 원을 투입해 요트 131척을 수용할 수 있는 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0년 해양수산부 제2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반영된 뒤 사업계획 검토 등의 절차를 밟아 왔으며,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제3자 제안 공고가 진행 중이다. 이후 사업시행자 지정과 중앙항만정책심의회 심의, 사전 행정절차를 거쳐 2029년 착공할 예정이다.

도는 관계기관 협의 등 후속 절차에 대응해 궁항 마리나항만을 변산반도 일원 해양레저관광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변산·격포·채석강 등 기존 관광자원과 마리나를 연계해 요트·세일링 체험, 해양레포츠, 숙박·미식을 결합한 사계절 관광상품을 발굴하고, 배후지역의 숙박·상업·레저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를 이끌어 연관 산업의 성장 토대를 확대한다.

□ 고창, 해양치유·웰니스 관광산업 핵심거점으로

고창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고창갯벌과 명사십리 해안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앞세워 해양치유·웰니스 관광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난다.

도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총 300억 원을 투입해 고창군 해리면 일원에 연면적 약 6,000㎡ 규모의 해양치유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센터에는 갯벌·해수 등 지역 해양자원을 활용한 치유시설과 연구·교육시설, 야외 치유공간 등이 들어선다.

센터 건립과 함께 해양치유지구* 지정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 해양자원을 활용한 전문 치유서비스와 체험 프로그램도 확충한다.

* 해양치유지구(해수부 지정/ 해양치유센터 등 인프라 선행 구축 필요/ 연구개발, 홍보, 운영지원 등)

또 고창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구상과 맞물려 레저·치유·휴양·숙박·미식이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발전시키고, 지역 숙박업체와 음식점 등 관광서비스업의 참여 폭을 넓힐 예정이다.

□ 고군산군도·김제 심포, 복합해양관광거점 단계적 확충

도는 핵심산업 육성과 더불어 고군산군도와 김제 심포 일원에 대규모 복합해양관광거점을 조성하는 중장기 사업도 발굴한다.

고군산군도는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와 군산 오션팔레트를 중심축으로 해상인도교, 섬잇길, 해수욕장 등 기존 자원을 하나로 광역 복합해양레저관광거점으로 키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는 총 2조 2,818억 원 규모의 민간개발계획으로, 호텔·리조트와 인공해변, 상업시설 등 복합 관광시설이 계획돼 있다.

도는 개발계획과 연계해 요트·세일링·카약 등 해양레저에 문화예술, 미식, 숙박을 더한 체류형 관광콘텐츠를 발굴한다. 말도등대 해양문화공간과 섬별 자연경관을 살린 야외 조각공원, 미디어아트 등 해양문화예술지구 조성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고, 지역 수산물을 활용한 미식관광 콘텐츠 발굴에도 힘을 쏟는다.

김제 심포 일원은 국립해양도시과학관과 심포 마리나항만을 연계한 복합해양관광거점으로 구상하고 있다. 국립해양도시과학관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총 1,354억 원 규모로 건립 중이며, 심포 마리나항만**은 2031년부터 2036년까지 총 2,732억 원 규모의 민간개발사업으로 모색하고 있다.

도는 국가계획 반영 여부와 사업 타당성, 재원 확보 가능성 등을 검토해 해양교육·레저·관광·숙박 기능이 결합된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 사계절 해양레포츠·해수욕장 활성화로 지역소비 확대

해양레포츠와 해수욕장 등 기존 자원을 활용한 사계절 관광 활성화에도 나선다.

전북은 그간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와 요트·카누·카약·패들보드(SUP) 등 해양레포츠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며 해양레저 저변을 확장해 왔다.

여기에 총 428억 원이 투입된 군산 오션팔레트*가 올해 7월 개장하고, 총 147억 원 들어간 완주 구이 수상레포츠안전센터가 9월 개관하면서 해안과 내륙을 아우르는 해양·수상레저 기반도 확충했다.

도는 해양레포츠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다변화하고 국제 해양레포츠 대회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주요 해수욕장의 안전·편의시설과 관광환경도 개선한다. 특히 해수욕장과 해양레포츠 거점에 야간관광·문화·미식 콘텐츠를 접목하고 지역 관광서비스업 참여를 확대해, 여름철에 몰린 관광수요를 사계절로 분산시킬 복안이다.

□ 종합계획 수립·전담체계 강화로 산업생태계 구축

도는 정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정부의 제1차 해양레저관광 진흥 종합계획과 연계한 ‘전북 해양레저관광 진흥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이를 통해 지역별 해양관광자원과 산업기반을 종합 분석하고, 핵심산업 육성과 관광거점 조성, 콘텐츠 개발, 민간투자 유치를 아우르는 중장기 발전전략을 마련한다.

아울러 해양레저관광의 기획·개발·콘텐츠·산업육성을 총괄할 전담 추진체계를 강화하고, 지역기업 및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다져 정책 실행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김철태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전북의 바다와 섬을 단순히 보고 즐기는 관광자원을 넘어 지역경제를 이끄는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며 “크루즈·마리나·해양치유 등 핵심산업과 지역별 관광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도민과 지역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체류·소비형 해양레저관광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북=김양근 기자(roo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