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기업이 안에서 혁신하면 경기도는 밖에서 돕겠다”…경기 스타트업 서밋 수원서 개막

추미애 “기업이 안에서 혁신하면 경기도는 밖에서 돕겠다”…경기 스타트업 서밋 수원서 개막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이 주관하는 ‘2026 경기 스타트업 서밋(G-SUMMIT 2026)’이 1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사진=경기도]

[아이뉴스24 김정수 기자] 경기도 스타트업들이 국내외 투자자와 대기업을 만나 투자 유치와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경기도는 규제 완화부터 기술 사업화, 글로벌 네트워크 연결까지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 경기 스타트업 서밋(G-SUMMIT 2026)’이 1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15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스타트업과 투자사, 대·중견기업이 참여해 혁신 기술을 선보이고 사업 협력과 투자 기회를 논의한다.

개막식에 참석한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기업과 투자자, 산업계가 만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경기도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전국 벤처기업 세 곳 중 한 곳이 경기도에 있고, 하루 약 195개의 기술창업기업이 새로 태어나고 있다”며 “좋은 기술을 가진 기업과 투자자, 스타트업과 대기업, 경기도 기업과 세계시장이 만나는 곳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올 때 안팎에서 서로 돕는다는 뜻의 ‘줄탁동시(啐啄同時)’를 인용했다.

기업이 혁신을 위해 안에서 노력한다면 행정은 외부에서 성장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의미다.

추 지사는 규제에 막힌 기술에는 실증과 사업화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에는 공동연구와 현지 네트워크, 투자 유치 기회를 연결하겠다는 입장이다.

미래산업에 대한 장기 투자 구상도 공개했다.

추 지사는 "연구개발과 소재·부품·장비처럼 투자 성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을 구상하고 논의 중"이라며 "대기업·중견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 기술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제시된 지원 구상이 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투자와 사업 성과로 이어지려면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지속적인 재원 확보가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스타트업 162개사와 유관기관 22곳 등 모두 184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팹리스 분야의 공동 전시관을 비롯해 다양한 기술과 제품이 소개된다.

투자자와 창업기업의 만남도 이어진다.

사전 매칭을 통해 마련된 전용 공간에서는 총 480건의 일대일 투자 상담이 진행된다. 글로벌 투자자 42명이 참여하며, 미국 플러그앤플레이 벤처스와 유럽 라케스타, 일본 SBI인베스트먼트, 영국 재규어랜드로버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인모션 벤처스 등이 국내 스타트업과 투자 가능성을 논의한다.

기조연설에는 뇌과학자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와 피지컬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의 김녹원 대표, 플러그앤플레이 벤처스의 레자 카제이 투자디렉터가 나서 미래산업과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짚었다.

이 밖에 노희영 대표가 참여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 ‘스담스담’, ‘G-Star 오디션’ 결선, 채용 상담 라운지도 운영된다. 개막식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퍼포먼스로 기술과 투자, 산업의 연결을 표현했다.

김태형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장은 축사에서 “이번 서밋이 스타트업과 투자자, 산업계의 만남을 실질적인 투자 유치와 기술협력, 세계시장 진출로 연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경기도의회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과학기술과 미래산업의 혁신이 기업의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서밋은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만남의 장이지만, 행사에서 이뤄진 상담 건수만으로 성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투자 계약과 공동사업, 해외시장 진출 등 후속 성과가 얼마나 나오는지가 이번 행사의 실효성을 가를 전망이다.

/수원=김정수 기자(kjsdm0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