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가을밤 사찰에서 제철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맛보고 음악과 명상으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관광 행사가 부산광역시에서 열린다. 전통 사찰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음식과 공연, 마음 치유 프로그램을 결합해 한국 고유의 문화를 오감으로 경험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오는 30~31일 이틀간 금정구 홍법사에서 ‘가을엔 절로 페스타’를 개최한다. 행사는 매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진행되며, 방문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도시철도 노포역과 홍법사를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이번 행사는 전통 사찰을 체험과 휴식이 가능한 관광 공간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컬처에 대한 관심이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으로 이어지고, 명상과 템플스테이 등 웰니스 관광 수요도 커지는 흐름을 반영했다. 건강과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식문화와 맞물려 사찰음식 역시 한국의 미식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아미타대불이 있는 홍법사에서는 사찰음식과 공연, 명상 등을 아우르는 12개 테마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유료 프로그램인 ‘절로패키지’를 제외하면 별도 비용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음식 프로그램은 사찰음식 명장 대안스님이 중심이 된다. 행사 기간 108가지 사찰음식을 소개하는 전시 ‘절로차림’이 열리고, ‘사찰음식과 자연치유’를 주제로 한 강연도 진행된다. 육류를 사용하지 않고 제철 식재료의 특성을 살리는 사찰음식의 조리법과 철학을 살펴볼 수 있다. 대안스님이 준비한 ‘명장 도시락’은 절로패키지를 사전 예약하면 맛볼 수 있다. 패키지는 14일 오전 10시부터 NOL에서 예매할 수 있다.
해가 지면 홍법사 잔디광장은 야외 공연장으로 바뀐다. 참가자들이 소원을 담은 평안등을 함께 밝히는 점등식 ‘절로빛남’에 이어 콘서트 ‘절로밝힘’이 열린다. 30일에는 싱어송라이터 곽진언이, 31일에는 어쿠스틱 듀오 산만한 시선이 무대에 올라 가을밤 공연을 선사한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신을 돌아보는 체험도 준비됐다. 명상과 싱잉볼 체험 ‘절로고요’, 108배 체험 ‘절로비움’을 비롯해 홍법사 주지 심산스님과 경내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절로걸음’, 현수·현담스님과 삶의 고민을 나누는 ‘절로평안’ 등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7개 사찰의 차와 다식을 맛보는 ‘절로담음’, 천연염색 명장과 함께하는 ‘절로채움’ 등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행사 관련 세부 일정과 참여 방법은 비짓부산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