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구 "與끼리 싸우다 청문회 37일만⋯김지용 임명 미리 결정됐나"

강명구 "與끼리 싸우다 청문회 37일만⋯김지용 임명 미리 결정됐나"

김영진 위원장 "공식 청문 절차 통해 엄중히 검증"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있다. 2026.10.14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두고 "오늘 청문회를 하든지 말든지 임명하기로 다 결정된 것이냐"며 여권 내부에서 인선 문제가 사전에 정리됐다는 주장에 반발했다. 김영진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공식 인사청문 절차를 통한 검증 필요성을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고 반박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지난 9월 7일 김 후보자를 지명하고 10월 2일 인사청문요청안을 송부했다"며 "지명 26일 만에 요청안을 보내고 37일 만에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은 인사청문 제도 도입 이래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명하고도 한 달 가까이 청문 요청안을 보내지 않아 청문회가 지연됐고 국정감사 기간에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국회의 인사 검증권이 침해당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후보자의 인선을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을 문제 삼았다. 강 의원은 "추가 검증을 한다며 인사청문 요청안을 보내지 않고 자기들끼리 싸웠다"며 "도지사도 한마디 하고 법사위원들도 한마디씩 거들었다. 정작 인사청문회를 해야 할 행안위 위원들은 바보가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김 후보자 인선과 관련해 여러 우려가 있었지만 상당 부분 정리됐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언급하며 "정말 많은 부분이 정리된 것이냐. 오늘 청문회가 요식행위냐"고 따져 물었다.

강 의원은 "법사위원장이 행안위 청문회를 앞두고 정리가 다 됐다고 얘기하는 것은 묵과해서는 안 된다"며 "법사위원장의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해서는 청문회라는 공식 검증 절차를 통해 이야기하면 된다"며 "정부·여당의 총체적 반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영진 행안위원장은 "행안위원장으로서 일관되게 중수청장 후보자를 국회에 보내 공식적인 인사청문 절차를 통해 도덕성과 자질, 정책 능력, 중수청 정착에 필요한 능력 등을 엄중하게 검증하자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이어 여권 인사들의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기타 의원들이 했던 말씀은 개인적인 의견으로 받아들였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의 인선을 둘러싸고는 여권 내부에서도 이견이 이어져 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등은 김 후보자의 과거 검찰 재직 시절 행적을 문제 삼으며 "친윤 인사"라는 이유로 인선에 반대해 왔지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김 후보자의 자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임명에 찬성하는 입장도 제기된 바 있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