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올해부터 7년간 인도에 155억 달러(20조7591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13일(현지 시간) 인도 뉴 델리에 위치한 인도 총리 관저에서 모디 총리와 개별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현지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인도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정 회장은 모디 총리에게 "인도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성장과 신흥국 시장 확대를 견인할 전략 국가"라며 "올해부터 7년간 약 15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구체적으로 신공장 건설, R&D 역량 강화, 현지 공급망 경쟁력 제고, 미래 신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인도 현지 기반 강화와 사업 기회 확대를 통해 명실상부한 인도 최상위 모빌리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차원이다.
R&D 분야에서는 현지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대하고 인도의 우수 인재들을 확보해 R&D 역량을 끌어올린다.
이를 통해 인도 고객에게 최적화된 상품과 기술을 보다 신속하게 개발 및 공급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미래 모빌리티와 신기술 분야에서도 현지 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TVS 모터 컴퍼니와 협업해 전기 3륜차(i3W)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2027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확대는 물론 자동차 금융, 전기차 충전 인프라, 폐차 재활용 등 미래 사업 기회도 모색한다.
현대차그룹은 중장기 투자를 체계적·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인도 내 투자 전문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인도 투자 전문 법인은 그룹 차원의 미래 투자 과제를 발굴하고 조율 및 집행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인도 사업 현황을 비롯해 중장기 투자 계획 등도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푸네 공장 가동을 통해 연 140만 대 생산 체제를 확보했으며 안정적인 생산으로 인도 자동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신흥국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도의 미래 세대 교육 지원에도 나선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글로벌 최고 수준의 직업기술학교인 HATS를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HATS는 자동차 생산 및 정비, 스마트 팩토리, 건설, 산업안전 등 주요 분야의 직업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연간 약 1만3000명을 교육해 인도 제조업과 첨단기술 산업의 성장을 이끌 기술 인재 육성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정 회장과 모디 총리의 만남은 이번이 여덟 번째다. 두 사람은 그동안 수차례 마주하며 인도 산업 발전과 현대차그룹의 현지 사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 왔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