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BRT 사업 '정책 자문단' 가동... 이번엔 판가름 날까?

제주 BRT 사업 '정책 자문단' 가동... 이번엔 판가름 날까?

[아이뉴스24 현창민 기자] 제주도가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책 자문단을 꾸린다. 자문단은 오는 11월까지 도민 의견과 현장 운영실태, 교통자료를 검토해 개선방안에 대한 권고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제주 BRT 사업 노선도 [사진=제주도]

제주도는 전면 폐지 논란을 빚는 BRT 사업의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제주 BRT 정책자문단'을 구성한다고 13일 밝혔다.

검토 대상은 현재 운행 중인 BRT 1단계 구간(동광로~서광로~도령로~노형로, 아라초~달무교차로)과 최근 확정 고시된 2단계 구간(국립제주박물관~삼양검문소 교차로~신광사거리)이다. 자문단은 정류장 형태를 포함해 BRT 운영 전반을 살펴본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2022년부터 2026년까지 국립제주박물관~월산마을까지 10.6km 구간에 총 318억원을 투입하는 제주형 BRT 사업을 추진했다.

전임 오영훈 도정은 지난 2024년부터 총사업비 87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서광로 신제주입구교차로~광양사거리 3.1km 구간에 섬식정류장 6개소를 설치하고 교차로 7개소를 개선했다. 해당 구간은 2025년 5월 9일 개통됐다.

그러나, 순조롭지 않은 정류장 진출입 동선 문제와 교통 사고 위험, 승하차 혼잡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후속 사업인 동광로 2.1km 공사가 잠정 중단됐고, 현재는 기존 섬식정류장과 양문형버스 운영 방식까지 재검토하고 있다.

자문단은 지난달 30일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교통 분야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 주민자치위원장, 대학 총학생회장 등 13명이 참여했다.

앞으로 이해관계자와 도민 의견 수렴, 기존 BRT 시설 운영 실태와 현황 분석, 향후 BRT 시설 운영방안 검토, 정책권고안 등을 도출한다. 전문기관에 위탁해 설문조사도 진행한다.

하지만 공론화 요건을 갖추지 못한 자문단이 실효성 있는 권고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행 승용차 중심의 도심 교통체계를 대중교통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임시기구인 자문단이 제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자문단은 정류장 형태를 포함해 BRT 운영 전반을 살펴본다. 아울러 정책 권고안별 장단점과 영향을 분석해 향후 정책 방향에 반영할 계획이다.

강민철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BRT 사업은 제주 대중교통체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인 만큼, 운영 실태와 교통데이터를 객관적으로 검토하고 전문가와 이해관계자, 도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며 "자문단이 여러 대안을 충분히 살펴보고 합리적인 정책 권고안을 마련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현창민 기자(cm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