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의 AI(인공지능) 스타트업이 미국 뉴욕시의 AI 기업 육성 프로그램에 선정돼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실증과 사업화에 나선다.
서울시는 서울 AI 허브 입주기업인 넥스트페이먼츠가 뉴욕시 경제개발공사(NYCEDC)에서 주관하는 'NYC AI Nexus' 프로그램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에는 전 세계 200여개 스타트업이 지원했으며, 최종 선정된 14개 기업 가운데 국내 기업은 넥스트페이먼츠가 유일하다.
NYC AI Nexus는 AI 스타트업과 뉴욕 현지 중소·중견기업을 연결해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정 기업에는 1년간 현지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기술검증(PoC), 협력기업 발굴, 시장 진출 전략 수립, 투자유치 등을 지원한다.
뉴욕시 경제개발공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2029년까지 최대 165개 AI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현지 중소·중견기업 300여곳의 AI 기술 도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공·민간 투자를 연계해 최소 1200만달러 규모의 투자유치도 추진한다.
넥스트페이먼츠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하는 주문·결제·상품·인력·물류·고객 행동 등의 데이터를 통합하는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개별적으로 관리되던 데이터를 연결해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 선정을 통해 넥스트페이먼츠는 오는 11월부터 미국 유통·외식업 분야 기업들과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지 시장에 맞춰 제품과 가격, 유통 전략을 구체화하고 실제 사업장에서 기술을 적용해 시장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현지 협력기업을 확보하고 후속 투자유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번 선정에는 서울시의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도 활용됐다. 시는 지난 4월 서울 AI 허브를 통해 유망 AI 스타트업 6개사를 선발하고, 기업별 해외 진출 역량 진단과 맞춤형 컨설팅, 현지 프로그램 참여 준비 등을 지원했다.
넥스트페이먼츠 역시 이러한 사전 준비 과정을 거쳐 뉴욕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서울시는 앞으로 현지 기업 및 투자자와의 협력 기회를 발굴하는 등 후속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 AI 허브는 서울시가 양재 일대에 조성한 AI 산업 육성 거점으로, 입주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 인재 양성,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캐나다 밀라(MILA) 연구소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등에 AI 스타트업을 최대 15주간 파견해 해외 연구진과 공동으로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해 왔다. CES와 비바테크 등 주요 국제 전시회에서는 서울통합관을 운영하며 해외 투자자와 기업을 만날 기회도 제공했다.
시는 앞으로 이러한 기술 교류와 해외 판로 개척 지원을 넘어 AI 스타트업이 현지 기업의 실제 수요에 맞춰 기술을 검증하고 사업 계약으로 연결하는 데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현우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의 AI 스타트업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뿐 아니라 현지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실제 사업에 적용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해외 AI 산업 육성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유망 AI 스타트업이 현지 기술검증부터 고객 발굴, 사업화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