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나광국 기자] 서울 아파트 분양전망이 3개월 만에 기준치를 넘어섰지만 전국 분양시장 전망은 두 달 연속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집값 상승세와 전월세난 영향으로 주택사업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반면 지방은 미분양 적체와 수요 위축이 이어지면서 지역 간 온도 차가 커지는 모습이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86.3) 대비 4.0포인트(p) 하락한 82.3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다.
분양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들이 향후 분양시장 여건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사업자가 더 많고 100을 밑돌면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분양전망지수가 전월(84.0)보다 8.0p 오른 92.0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93.9에서 105.7로 11.8p 상승하며 3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인천은 74.1에서 83.3으로 9.2p, 경기는 83.9에서 86.8로 2.9p 각각 올랐다. 다만 두 지역 모두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해 수도권에서도 서울과 다른 지역 간 기대심리 차이가 나타났다.
수도권 분양전망 개선에는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와 전월세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제로 자금조달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한강벨트 이외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주택사업자들의 분양시장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반면 비수도권 분양전망지수는 전월(86.8)보다 6.6p 하락한 80.2를 기록했다. 광역시는 92.6에서 86.2로 6.4p, 도지역은 82.5에서 75.8로 6.7p 각각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00.0에서 76.5로 23.5p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강원은 80.0에서 66.7로 13.3p, 경남은 81.8에서 70.6으로 11.2p 떨어졌다. 대전과 부산도 각각 11.1p, 9.7p 하락했다.
지방 분양시장 전망이 악화한 배경에는 미분양 적체와 주택 수요 위축이 자리 잡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8월 주택통계를 보면 비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4만9998가구로 전월보다 2.5%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 미분양은 1만9136가구로 같은 기간 1.7% 감소했다.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엇갈렸지만 분양가격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10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5.5p 오른 114.3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분양가상한제 기본형건축비가 4.07% 인상되는 등 건설원가 상승 압력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도 전월 대비 2.7p 상승한 108.6을 기록했다. 반면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97.1에 머물렀다. 분양가격 상승 전망과 함께 미분양 증가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방은 미분양 적체와 주택수요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규제로 인한 자금조달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광역시와 도지역 모두 전망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나광국 기자(nkk118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