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은 줄고 AI 교육은 커진다”…대구시의회 교육위, 미래교육 해법 찾기 나섰다

“학생은 줄고 AI 교육은 커진다”…대구시의회 교육위, 미래교육 해법 찾기 나섰다

이성오 위원장, 제10대 교육위원회 첫 의정자문 정책간담회 개최
한국형 바칼로레아·기초학력·AI 교육·학교 통폐합 등 7대 현안 집중 논의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학생 수는 줄어들고 인공지능(AI)은 교실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학교는 미래인재를 키워야 하지만, 동시에 기초학력과 교육격차라는 오래된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대구 교육이 어디로 가야 할지, 대구시의회가 교육 현장과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교육위원회 의정자문위원회 정책간담회' 참석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의회]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이성오)는 13일 시의회 2층 회의실에서 대구 교육의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교육위원회 의정자문위원회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7월 제10대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된 이후 처음 열린 의정자문위원회 정책간담회다.

교육위원회는 저출산 심화와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 등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구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주요 정책을 살펴보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의정활동에 반영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논의의 중심에는 미래교육과 교육격차 해소,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운영 문제가 놓였다.

주요 안건은 한국형 미래교육인 KB(Korean Baccalaureate), 서·논·구술형 평가 플랫폼, 기초학력 3단계 안전망 고도화, 'AI-able 2030' 미래인재양성, 학생맞춤형통합지원, 공간재구조화 사업, 적정규모학교 육성 등 7개 분야다.

특히 한국형 바칼로레아와 서·논·구술형 평가 플랫폼은 학생들의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평가 방식의 변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식을 암기하고 정답을 찾는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도록 수업과 평가를 바꾸겠다는 방향이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이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려면 교사의 수업·평가 역량을 높이고 학생과 학부모가 변화된 평가 방식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초학력 3단계 안전망 고도화와 학생맞춤형통합지원은 교육의 출발선에서 발생하는 격차를 줄이기 위한 과제로 논의됐다.

학생마다 학습 수준과 성장 환경이 다른 만큼 기초학력 부족을 조기에 발견하고, 학습뿐 아니라 정서·심리·복지 등 다양한 어려움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가 중요하다는 취지다.

AI 교육도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대구시교육청이 추진하는 'AI-able 2030' 미래인재양성 정책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학생들이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AI 활용 교육이 확대될수록 학교별 디지털 교육환경과 교원의 활용 역량에 따른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균형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정책 추진 과정에서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학교 공간재구조화와 적정규모학교 육성 문제 역시 중요한 논의 대상이었다.

학령인구 감소는 단순히 학생 수가 줄어드는 데 그치지 않고 학교 운영과 교육과정 편성, 교육시설 활용 등 지역 교육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적정규모학교 육성은 교육여건 개선이라는 정책적 필요성과 함께 학생의 통학권, 학부모 의견, 지역사회에서 학교가 갖는 역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과제다.

학교 공간재구조화 사업도 시설 개선 자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수업과 학생 활동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간담회는 이처럼 서로 다른 교육 현안들이 결국 학생의 성장과 교육의 질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연결돼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성오 교육위원장은 “저출산과 디지털 전환으로 교육 수요가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의 지혜를 모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의 지혜를 모아 대구 교육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위원회는 이번 간담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향후 교육정책 검토와 의정활동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교육위원회 의정자문위원회는 지난해 3월 25일부터 오는 2027년 3월 24일까지 2년간의 임기로 운영되고 있으며, 교육 분야의 정책 자문과 제언을 통해 교육위원회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