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친환경 소재와 차세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앞세워 유럽 고부가 플라스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2일부터 16일까지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전시회 '파쿠마(FAKUMA) 2026'에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30회를 맞은 파쿠마는 원료부터 가공 기계, 기술 솔루션 등 플라스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유럽 3대 플라스틱 소재 전시회 중 하나로, 전 세계 40개국 160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전시에서 '더 진보한 소재, 더 스마트한 솔루션(Advanced Materials, Smarter Solutions)'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부스는 친환경 및 고기능 모빌리티 소재 존, 고강성 POM(HS POM) 존, AI 기반 사출해석 가속화 플랫폼 '코아포리즘+AI(KOAPHORISM+AI)' 존 등 3개 구역으로 구성했다.
전시의 핵심은 친환경 '에코(ECO)' 제품군이다. 폐어망과 로프, 에어백 등 수명이 다한 산업 소재를 재활용한 컴파운드 제품을 비롯해 바이오 원료 기반 POM, 재생에너지 기반 E-메탄올로 만든 'E-POM'을 집중 배치했다.
특히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 E-POM은 메디컬 시장용 저탄소 POM으로 세계 최초 상업화에 성공한 제품이다. 기존 POM 수준의 기계적 물성과 가공성을 유지하면서도 생산 과정의 탄소 배출량을 대폭 낮췄다.
전기차용 고기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포트폴리오도 공개했다. 고강성·내열성·컬러 안정성을 확보한 PA6·PA66 소재는 배터리 보호용 하우징뿐 아니라 차징 도어 모듈, 차징 인렛 등 핵심 부품에 적용된다. 높은 내열성과 정밀 치수 안정성을 갖춘 헤드램프용 PBT 소재, 반복 변형에 강하고 열안정성이 뛰어난 등속조인트 부트(CVJ Boot)용 TPC-ET 소재도 함께 선보였다.
기존 제품 대비 기계적 강도를 10% 이상 끌어올린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HS POM'도 전면에 내세웠다. 자동차 윈도우 모터 기어, 안전벨트 부품 등 고내구성이 요구되는 영역에 최적화된 소재다.
자체 개발한 AI 기반 사출해석 가속화 플랫폼 '코아포리즘+AI'도 이번 전시에서 최초 공개했다. 제품 성형 과정과 성능을 예측하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소재 선정부터 설계까지의 개발 과정을 대폭 단축한다. 기존에 약 4시간 걸리던 최초 제품 해석 과정을 약 4분 수준으로 줄였으며, 시스템 경량화를 통해 고객 미팅 현장에서도 실시간으로 해석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4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 자회사 코오롱ENP를 흡수합병하며 고부가 소재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했다. 기존 모빌리티·스페셜티·케미칼 사업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역량을 더해 글로벌 스페셜티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