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양보 요구에 "임산부가 벼슬이세요?"…무개념 남성에 일침한 女

자리 양보 요구에 "임산부가 벼슬이세요?"…무개념 남성에 일침한 女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출근길 지하철에서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해달라는 요청에 "임산부가 벼슬이세요?"라고 대든 남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챗GPT로 생성한 인공지능(AI) 이미지. [사진=챗GPT]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 스레드 등에는 '아침부터 지하철에서 혈압 오르는 일이 있었다'는 게시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작성자 A씨는 "임산부석 옆에 임신 7개월은 넘어 보이는 임산부가 서 있었다. 그런데 한 젊은 남성이 임산부석에 앉아 있는 거였다"며 "보다보다 내가 '임산부 자리니까 양보해 주세요'라고 말했는데 돌아오는 말이 '제가 먼저 앉았는데요? 임산부가 벼슬이에요?'라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화가 난 A씨는 남성에게 "야 너는 엄마 뱃속에서 안 나왔냐? 알에서 나온 박혁거세야?"라며 그 남성을 질책했다고 한다. 언쟁이 벌어지자 임산부는 "미안하다, 괜찮다"라며 A씨를 달랬다.

A씨는 "임산부가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는데 정작 미안해야 할 사람은 따로 있다"며 "생명을 품고 열 달을 버티는 일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인줄 아냐? 임산부는 벼슬 맞다"고 주장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 캡처. [사진=스레드]

그러면서 "저출산이 걱정이라고 입으로만 떠들지 말고 눈앞에 있는 임산부 한 사람부터 배려하라"며 "자리를 양보하는 게 그렇게 억울하면 네 인성부터 양보하고 살아라. 아침부터 진짜 별꼴을 다봤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배려심 없는 남성, 앞으로도 어떻게 살지 뻔히 보인다", "언제부터 우리나라 임산부가 도움을 구걸하는 처지가 됐나?", "미덕이 사라진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한마디"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지하철에 있는 임산부석의 경우 법률상 임산부가 아닌 사람이 앉더라도 처벌받지 않는다. 다만 임산부석과 관련해 '저출산 시대에 임산부를 배려하는 게 맞다'는 의견과 '출근길 바쁘고 힘든 지하철에서 임산부만 배려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며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