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후 찾아온 무릎 통증⋯원인은 '과부하'와 '운동 부족'

연휴 후 찾아온 무릎 통증⋯원인은 '과부하'와 '운동 부족'

무릎 통증 방치하면 관절 질환 우려⋯평지 걷기 등 저강도 운동으로 관리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긴 연휴가 끝난 뒤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평소보다 활동량이 크게 늘었거나 반대로 장시간 움직이지 않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무릎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 피로로 여기지 말고 관절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침을 놓고 있다. [사진=자생한방병원]

김하늘 부산자생한방병원장은 12일 세계 관절염의 날을 맞아 연휴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무릎 통증의 원인과 관리법을 소개했다.

김 병원장에 따르면 연휴 후 무릎 통증은 크게 관절을 지나치게 사용한 '과부하형'과 움직임이 부족한 '정지형'으로 나눌 수 있다.

과부하형은 갑작스러운 활동량 증가로 무릎에 부담이 쌓이는 경우다.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이 등산이나 장거리 여행에 나서면 무릎 관절과 주변 조직에 과도한 하중이 가해질 수 있다. 특히 계단이나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 부담이 커진다.

반대로 정지형은 장시간 앉아 있거나 움직임이 부족해 무릎이 뻣뻣해지는 경우다. 무릎을 오랫동안 굽힌 자세로 유지하면 관절 움직임이 제한되고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생활습관이 지속돼 허벅지 근력이 약해지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도 커진다.

실제 무릎에 부담을 주는 동작과 근력 저하가 통증 및 관절염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 킬대학교 연구진이 무릎 통증을 겪는 45세 이상 성인을 추적 관찰한 결과, 쪼그려 앉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무릎에 부담을 주는 동작 이후 48시간 이내 통증이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이 약 2.2배 높았다.

국제학술지 '영국스포츠의학저널'에 게재된 4만6819명 대상 연구에서는 허벅지 앞쪽 근육이 약한 사람의 무릎 골관절염 발생 위험이 여성은 1.85배, 남성은 1.4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 통증을 관리하려면 증상에 따라 휴식과 운동을 적절히 병행해야 한다. 무릎이 붓거나 열감이 있는 급성기에는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는 평지 걷기나 실내 자전거, 수중운동 등 관절에 부담이 적은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허벅지 뒤쪽 근육인 '슬괵근'을 스트레칭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바닥에 다리를 뻗고 앉아 발바닥에 수건을 건 뒤, 무릎을 편 상태에서 수건을 몸쪽으로 천천히 당겨 15초간 유지하는 방식이다. 이후 무릎을 천천히 굽혔다 펴는 동작을 반복하면 관절의 움직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통증이 심하거나 걷기 어려운 상태가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단순한 통증 완화뿐 아니라 관절 기능을 회복하고 일상적인 활동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국제학술지 '메디슨'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무릎 관절염 환자 81명의 통증숫자평가척도(NRS·0~10)가 입원 당시 평균 5.4에서 치료 후 2.96으로 낮아졌다. 다만 해당 결과만으로 치료법의 효과를 확정하기는 어렵다.

김 병원장은 "연휴 후 무릎 통증이 반복된다면 관절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아프다고 멈추기보다 통증을 관리하면서 부담이 적은 운동으로 근력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