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북구 관음동 건물에서 천장 마감재가 무너져 어르신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대구시가 피해자 치료 지원과 노후 건축물 안전점검에 나섰다.
특히 사고 건물이 준공된 지 32년 된 소규모 근린생활시설로 확인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안전관리에 취약했던 노후 건축물의 관리체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 16분께 북구 관음동의 한 건물 2층 홍보관에서 천장 마감재인 반자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어르신 66명이 있었으며, 11일 오후 6시 기준 17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고 이 가운데 4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등 관계기관은 11일 합동 현장감식을 실시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하고 있다.
대구시는 우선 피해자들의 치료와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한 원스톱 지원체계를 가동한다.
시와 북구청,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피해지원센터를 운영해 피해 접수와 상담, 의료지원, 심리회복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입원환자에게는 전담직원을 1대1로 지정해 퇴원할 때까지 치료 상황을 확인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한다.
의료비는 피해자가 요청할 경우 대구시가 우선 지원한 뒤 사고 원인과 책임관계에 따라 원인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사고 당일부터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심리회복 지원도 시작됐다. 12일부터는 북구보건소와 연계해 피해자와 지역주민의 심리적 안정을 지원한다.
재발 방지 대책의 핵심은 노후 소규모 건축물에 대한 집중점검이다.
이번 사고 건물은 준공 후 32년이 지난 연면적 892.92㎡ 규모의 근린생활시설이다.
대구시는 이를 계기로 오는 12월까지 준공 30년 이상, 연면적 500~1000㎡ 규모의 노후 건축물 1743곳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시와 구·군 공무원, 건축 분야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점검반은 건축물 주요 부재와 천장 마감재의 균열·변형·탈락 여부, 파손과 누수 등 위험요인을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건축주가 점검을 요청하거나 안전신문고를 통해 주민 신고가 접수된 시설도 점검 대상에 추가한다.
위험요인이 확인되면 필요한 안전조치와 시설 개선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점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한다.
행정부시장과 구·군 부단체장, 건축 분야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TF는 점검 추진 상황을 관리하고 추가 점검 대상 발굴과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대구시는 이와 별도로 10월 중 준공 30년 이상, 연면적 1000㎡ 이하 근린생활시설 2만2435곳의 소유자와 관리자를 대상으로 사고 사례를 알리고 천장 마감재 등 시설물 안전상태를 직접 확인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는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뿐 아니라 천장 마감재와 같은 비구조 부재의 관리도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소규모 노후 건축물은 시설별 이용 형태와 관리 상태가 다른 만큼 일회성 점검을 넘어 위험요인 발견 이후 보수·보강이 실제 이뤄지는지 확인하는 후속 관리가 필요하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부상자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의료비 우선 지원과 입원 피해자 1대1 전담 지원 등 치료와 피해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 사각지대에 있는 노후시설에 대한 집중점검과 안전관리 교육 등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