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사고·해상 장애물 항행경보 4년 새 4배 급증…해양 안전 '비상'

선박사고·해상 장애물 항행경보 4년 새 4배 급증…해양 안전 '비상'

2021년 22건서 2025년 92건으로 증가…해상 장애물 경보는 9배 급증

김용태 의원 "소형 어선·레저 선박 안전 위협…실시간 맞춤형 해양정보시스템 구축 시급"

[아이뉴스24 이윤 기자] 선박사고와 해상 장애물로 인한 항행경보 발령이 최근 4년 사이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부유물 증가와 기상환경 변화 등으로 선박 운항 위험이 커지면서 실시간 해양 안전정보 제공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김용태 국회의원 [사진=김용태 의원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용태 국회의원(경기도 포천·가평)이 국립해양조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선박사고와 해상 장애물로 인한 항행경보 발령 건수는 2021년 22건에서 2025년 92건으로 약 4.2배 증가했다.

항행경보는 선박의 안전한 항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고와 장애물, 위험 상황 등을 항해자에게 알리는 해양 안전정보다.

연도별 발령 현황을 보면 2021년 22건에서 2023년 44건, 2024년 71건, 2025년 92건으로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선박사고 관련 항행경보는 2021년 17건에서 2023년 16건, 2024년 53건, 2025년 47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상 장애물 관련 항행경보는 2021년 5건에서 2023년 28건, 2024년 18건, 2025년 45건으로 늘었다.

특히 2025년 발령 건수는 2021년 대비 9배에 달했다.

해상 장애물 항행경보는 선박의 안전 운항을 방해할 수 있는 부유물이나 표류 장애물 등이 발견됐을 때 발령된다.

김 의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 온도와 해류 변화, 해양 쓰레기 및 부유물 유입 증가 등이 해상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형 어선과 레저 선박은 해상 장애물이나 급격한 기상 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해 항행 위험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체계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오물풍선 살포, 위성항법시스템(GPS) 전파 교란 및 혼신 등으로 인한 항행경보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해상 안전관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기상정보와 해상 장애물, 선박사고, 항행 제한구역 등 다양한 위험정보를 통합하고, 선박의 규모와 운항 목적에 따라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해양정보시스템 구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선박사고와 해상 장애물로 인해 항행경보 발령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해양 사고에 취약한 소형 어선이나 레저 선박들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 기상 예보나 일방적인 경보 전달 방식으로는 급변하는 해양 위험에 대응할 수 없다"며 "선박의 규모와 목적에 맞춰 항로별·해역별 맞춤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제공하는 해양정보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천=이윤 기자(uno2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