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기난사범 사형 생중계 추진⋯찬반 논란 '팽팽'

美 총기난사범 사형 생중계 추진⋯찬반 논란 '팽팽'

국토안보장관은 옹호⋯공화당 의원들 "극단주의 자극 우려"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국에서 군기지 총기난사범의 사형 집행 생중계를 두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은 생중계를 옹호한 반면,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극단주의를 자극할 수 있다며 반대했다.

사형수 니달 하산. [사진=A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CBS방송에 따르면 멀린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사형 생중계가 미국 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 "현재로서는 위험이 커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을 공격하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며 "누구도 원하지 않으면 생중계를 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오는 12월 3일 군기지 총기난사범 니달 하산의 사형을 총살형으로 집행하고 이를 생중계하겠다고 밝혔다.

하산은 2009년 11월 텍사스주 포트후드 군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살해하고 3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예정대로 집행되면 미군이 1961년 이후 처음으로 사형을 집행하는 사례가 된다.

사형 생중계 계획을 두고 공화당 내부에서는 반대가 나오고 있다.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은 "어떤 사형 집행도 생중계할 이유가 없다"며 "테러리스트나 독재자들이 할 법한 일이지 미국에서 벌어질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케빈 크레이머 상원의원도 생중계가 극단주의자들에게 선전 수단을 제공하고 추가 공격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하산의 총살형 집행을 승인했지만 생중계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기자들에게 "최종적으로 내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