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공장·창고 8457동 화재위험 선제 차단 ‘총력전’…안전도시 구축 속도

대구시, 공장·창고 8457동 화재위험 선제 차단 ‘총력전’…안전도시 구축 속도

2027년 말까지 3단계 대규모 실태조사…초고위험 사업장·위험물 시설 우선 점검
건축·소방 전문가 합동조사에 위반사항 사후관리까지…추경호 시장 “사고 전 예방이 최우선”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시가 공장과 창고시설의 대형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관내 8457동을 대상으로 대규모 화재안전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최근 잇따른 공장 화재로 인명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사고 발생 이후 수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화재 취약요인을 사전에 찾아내 개선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대구시 동인청사 전경 [사진=대구시]

특히 화재위험도가 높은 사업장과 위험물 보관시설을 우선 점검하고, 조사 결과에 따른 시정조치와 사후관리까지 연계해 실질적인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는 이달부터 2027년 12월까지 연면적 500㎡ 이상 공장·창고시설 8,457동을 대상으로 '공장·창고 화재안전 실태조사'를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시설별 화재위험도에 따라 조사대상을 3단계로 구분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1단계는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 297동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어 2단계는 2027년 1월부터 6월까지 3,812동, 3단계는 같은 해 7월부터 12월까지 4,348동을 조사한다.

대구시는 초고위험 사업장과 위험물 보관시설을 우선 조사해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거나 사고 발생 시 피해가 커질 수 있는 시설의 안전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실태조사의 특징은 건축과 소방, 시설 안전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는 점이다.

건축 분야에서는 내화구조와 방화구획의 적정 여부를 비롯해 마감재료와 주요 건축자재의 기준 준수 여부, 피난·방화구조의 적정성, 위반 건축물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다.

소방 분야에서는 소화설비와 경보설비의 설치 및 유지관리 상태, 위험물 저장·취급의 적정성 등을 중점 조사한다.

공장과 창고는 시설의 용도와 보관 물품, 작업환경 등에 따라 화재위험 요인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시설별 특성을 고려한 점검이 중요하다.

대구시는 이러한 현장 특성을 반영해 건축·소방 분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조사 체계를 운영한다.

전문가의 현장 진단을 통해 화재 취약요인을 보다 면밀히 확인하고 조사 결과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2027년 진행되는 2단계와 3단계 조사에는 청년인턴도 참여한다.

청년인턴은 조사 지원과 사전자료 확인 등 보조업무를 담당하며, 전문 조사인력이 현장 점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조사 이후의 관리체계도 강화한다.

대구시는 중대한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관계 법령에 따라 시정명령 등 필요한 행정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경미한 사항은 충분한 개선기간을 부여해 시설 관리주체의 자율적인 보완을 유도한다.

특히 조사 결과와 위반사항을 별도 플랫폼에 등록하고 시정조치 및 사후관리와 연계해 점검 이후에도 개선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이는 현장 조사만 실시한 뒤 후속 관리가 미흡해지는 문제를 줄이고, 위험시설의 개선 여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대구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공장·창고시설의 화재 취약요인을 파악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통합 안전관리 체계의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설별 위험도와 위반사항, 개선 이력을 축적하면 향후 정기점검과 안전대책 수립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대규모 조사가 실질적인 사고 예방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조사 결과에 따른 보수·보강 조치가 적기에 이뤄지고, 시정명령 이후 이행 여부까지 철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조사 대상이 8,457동에 이르는 만큼 전문 조사인력 확보와 현장별 점검의 충실성, 위험시설에 대한 후속 관리가 정책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화재와 안전 문제는 사고가 발생한 뒤 수습하는 방식으로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형식적인 점검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조사와 신속한 후속 조치를 통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 도시 대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