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시가 지역 소상공인의 배달 중개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공공배달앱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운영사 선정에 나선다.
민간 배달플랫폼의 높은 수수료가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중개수수료 2% 이하를 핵심 조건으로 내걸고, 공공배달앱의 안정적인 운영과 서비스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2027년부터 3년간 공공배달앱 운영을 맡을 사업자를 오는 12일부터 11월 10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현재 공공배달앱 '대구로'를 운영하는 인성데이타와의 업무협약이 올해 12월 말 종료되는 데 따른 것이다.
시는 공개경쟁을 통해 운영 역량을 갖춘 사업자를 선정하고, 공공배달앱이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 완화라는 본래 취지에 맞게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공모에서 가장 주목되는 조건은 중개수수료 상한이다.
대구시는 운영사가 가맹점에 적용하는 중개수수료를 부가가치세 별도 2% 이하로 제한하도록 했다.
배달 주문이 늘어날수록 중개수수료 부담도 커지는 소상공인들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 체계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실제 비용 절감 효과는 배달비와 결제수수료, 광고비 등 다른 비용까지 종합적으로 비교해야 확인할 수 있다.
공공배달앱의 결제 편의성도 강화한다.
새 운영사는 대구로페이와 온누리상품권, 아동급식카드 결제 연계 기능을 갖춰야 한다.
지역화폐와 상품권 등을 공공배달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높이고 지역 내 소비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가맹점 모집과 관리, 고객센터 운영 역시 필수 조건에 포함됐다.
공공배달앱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낮은 수수료뿐 아니라 가맹점 확보와 이용자 편의, 고객 응대 등 서비스 전반의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운영사 선정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대구시는 지역 제한 없이 전국 사업자를 대상으로 공개경쟁을 실시한다.
운영 경험과 기술력 등을 갖춘 다양한 사업자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면서 지역사회 환원과 기여도를 평가 항목에 반영해 공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평가체계도 마련했다.
평가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은 지역 기업 지원 기관인 대구테크노파크가 전담한다.
위원회에는 회계·법률, 정보기술(IT), 상거래, 공공정책·행정, 소상공인·경제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며 대구시의회 추천 위원 1명도 포함된다.
대구시는 평가위원회 심사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협상을 거쳐 11월 말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새 운영사의 서비스 개시일은 2027년 1월 1일이다.
시는 12월 한 달 동안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사전 준비와 홍보를 진행해 이용자와 가맹점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운영사가 변경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기존 서비스의 연속성과 결제 기능 유지, 가맹점 관리체계의 안정적인 전환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개모집은 공공배달앱 운영의 새로운 3년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대구시는 낮은 수수료 체계를 유지하면서 민간 플랫폼과 차별화된 결제 서비스, 안정적인 가맹점 관리 등을 통해 공공배달앱의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공공배달앱이 지역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향후 운영 성과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공개경쟁과 공정한 평가를 통해 가장 적합한 운영사를 선정하겠다”며 “공공배달앱이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공공배달앱의 운영 안정성과 경쟁력을 함께 확보하고, 소상공인과 시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지역 밀착형 배달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이다.
공모 신청 자격과 제출서류 등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