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772억 투입 '어울림체육센터' 개관…장애인·비장애인 공동 이용

서울시, 772억 투입 '어울림체육센터' 개관…장애인·비장애인 공동 이용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수영장·볼링장 등 조성
97개 체육 프로그램 운영…장애인 맞춤형 과정 26개
이용기간, 장애인 1년·비장애인 6개월…무작위 추첨
10월 회원 모집 경쟁률 10.3대 1…시범운영 6340명 참여

서울어울림체육센터 전경. [사진=서울시]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가 총사업비 772억원을 투입한 장애인·비장애인 통합 체육시설 '서울어울림체육센터'가 8일 정식 개관했다. 센터는 장애인 우선 이용 원칙을 적용하면서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노원구 동일로 1686에 들어선 서울어울림체육센터는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1만4827㎡ 규모로 조성됐다.

시설은 32개 레인의 국제규격 볼링장과 10개 레인의 수영장을 비롯해 실내체육관, 체력단련장, 다목적실 등으로 구성됐다. 수영장 10개 레인 가운데 4개 레인은 장애인 전용으로 운영하며, 볼링장은 전문선수 훈련과 국내외 대회 개최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장애인의 시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설비도 갖췄다. 수영장에는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입수 경사로와 수중 리프트, 이동 보조장비를 설치했다. 체력단련장에는 휠체어 이용자용 운동 기구를, 볼링장에는 가이드레일과 이동형 의자를 배치했다. 건물 내부에는 단차(서로 다른 높이의 면이 맞닿아 생기는 높낮이 차이)를 없애고 점자블록과 음성 안내 시스템 등을 마련했다.

운영 프로그램은 총 97개다. 장애 유형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 26개와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 프로그램 71개로 구성된다. 장애인 맞춤형 프로그램에는 수영과 보치아, 농구, 요가 등이 포함되며, 일부 과정은 소그룹 형태로 운영한다.

이용자 선정에는 무작위 추첨 방식을 적용한다. 최대 이용기간은 장애인 1년, 비장애인 6개월로 차등 적용하고, 기간이 끝나면 신규회원으로 다시 신청해야 한다. 아쿠아로빅 등 일부 통합 프로그램은 정원의 20%를 장애인에게 우선 배정한다.

시는 센터 관리·운영 규정에도 장애인의 우선 이용 원칙을 명시했다. 장애인 이용 수요가 많은 시간대와 공간을 우선 배정하고, 장애인체육지도사 등 전문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시설 대관은 특정 단체의 장기 점유를 막기 위해 별도 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

개관 전 진행한 회원 모집은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0월 1차 모집 결과 70개 프로그램과 체력단련장 등 1609명 정원에 1만 6589명이 신청해 평균 1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평일 낮 시간대 이용이 어려운 직장인 등을 위한 새벽·저녁 시간대는 811명 모집에 1만 171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12.5대 1에 달했다.

앞서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8일까지 진행한 시범운영에는 6340명이 참여했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선 응답자 434명 가운데 375명(86.4%)이 시설과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센터의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다만 볼링장은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시는 이용 수요에 따라 운영시간을 자정(밤 12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추가 27개 프로그램에 대한 접수도 이달 중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개관으로 서울시는 지난 3월 강서구에 문을 연 복지문화복합시설 '어울림플라자'에 이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공공시설을 체육 분야로 확대하게 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어울림체육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하고 어울리며 서로의 다름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약자와의 동행'의 가치를 담은 공간"이라며 "나이와 신체 조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일상 가까이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100년 건강도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