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취임 100일을 맞은 박상준 부산광역시 강서구청장이 교통과 환경, 복지 등 지역 현안을 현장에서 풀어내는 행정을 통해 강서구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가덕도신공항과 명지국제신도시, 에코델타시티 등 대형 개발사업이 이어지는 만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인프라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 구청장은 8일 취임 이후 100일간의 구정 운영을 돌아보며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고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민선9기 강서구는 지역의 빠른 성장에 맞춰 교통과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도 젊은 인구가 많은 지역인 만큼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와 정주 여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시내·마을버스 노선 조정과 증설을 비롯해 도시철도 하단~녹산선과 강서선 건설, 대저대교 등 낙동강 횡단 교량의 조속한 추진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에코델타시티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나타나는 대중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추진한다. 강서구는 2010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마을버스 4대 증차를 확정하고 신규 노선을 개설할 예정이다. 타바라강서 정류소 11곳도 추가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인다.
교통을 포함한 미래 전략을 전담하는 조직을 구성해 지역별 수요에 맞는 대책도 마련한다. 개발사업이 집중되는 지역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까지 살피며 교통 소외지역을 줄여나간다는 구상이다.
현장 행정은 취임 직후부터 이어졌다. 박 구청장은 취임 첫날부터 이틀간 에코델타시티를 비롯한 관내 주요 사업장 21곳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과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확인했다.
안전사고 대응에서도 현장 중심 행정을 강조했다. 가락동 죽림동 일원에서 약 21m 높이의 노후 굴뚝에 붕괴 전조가 발견되자 관계 부서와 전문가들이 참여한 긴급회의를 열고 주민 대피와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 구는 추가 피해 없이 해체를 마무리하며 주민 안전 확보에 나섰다.
주민과의 접점도 넓혔다. ‘구민 만남의 날’을 운영하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직접 듣고 이를 구정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소통 행정을 강화하고 있다.
환경 현안에서는 부산시의 생곡 자원순환 복합타운 조성 사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서구는 생곡 일대에 매립장과 하수처리장, 음식물자원화시설 등 환경기초시설이 집중돼 있는 만큼 추가 대형 소각장 건립은 환경 부담을 특정 지역에 집중시키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기존 명지소각장의 폐쇄와 함께 폐기물 처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구는 소각장 대응 TF를 구성해 관련 현안을 검토하고 부산시와 협의하는 등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역 발전을 위한 기관 간 협력도 확대했다. 지난달 국회부산도서관과 협약을 체결해 지식·문화 인프라를 연계하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도 명지지구 개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협업 체계를 마련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신용회복위원회 부·울·경 지역본부와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BNK부산은행의 지역 맞춤형 공모사업에도 선정돼 청년과 중장년 1인 가구,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민간 재원을 활용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7일에는 부산장애인직업재활원과 강서노인종합복지관, 육아종합지원센터, 낙동종합사회복지관 등 주요 복지시설을 잇따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내년 1월 개관 예정인 에코델타복지타운도 방문해 개관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미래산업 육성에도 힘을 싣는다. 박 구청장은 최근 ‘2026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를 찾아 스마트시티 기술과 도시 인프라 동향을 살피고 에코델타시티 등 대규모 개발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인했다.
지난달에는 동아대학교 등 5개 기관과 미래 신산업 육성과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산업 기반을 고도화하고 관련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행보다.
강서구는 가덕도신공항과 에코델타시티, 명지국제신도시 등 대형 개발사업을 지역 성장의 동력으로 삼고 주거와 산업, 생활 기능이 어우러진 자족도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 분야 국가기관과 기업 유치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박상준 강서구청장은 “구민의 삶을 바꾸는 현장 행정을 바탕으로 부산의 미래를 넘어 대한민국의 성장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뛰겠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