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나광국 기자] 현대건설이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와 손잡고 네덜란드 신규 대형원전 2기의 기본설계에 착수한다. 원전 건설에 앞서 부지와 인허가 요건 등을 검토하는 초기 설계 단계에 참여해 향후 후속사업 수주 기반을 마련하고 유럽 원전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7일 웨스팅하우스와 네덜란드 신규 대형원전 건설사업의 1단계 기본설계(FEED 1)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네덜란드 원자력기구(NEO NL)가 웨스팅하우스에 발주한 기본설계 사업의 일환이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의 사업 파트너로 참여해 AP1000 노형을 적용한 대형원전 2기의 기본설계와 사업 검토 업무를 수행한다. AP1000은 웨스팅하우스가 개발한 약 1100메가와트(MWe)급 3세대 가압경수로형 원전이다.
FEED 1은 사업 초기 단계에서 기술적 타당성과 설계 조건, 공사 범위 및 일정 등을 검토하는 절차다. 실제 원전 건설을 위한 본계약이 아닌 사업 추진에 필요한 설계와 기술적 검증을 수행하는 단계다.
현대건설은 이번 사업에서 후보 부지의 기술 검토와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 수행전략 마련 등을 담당한다.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현지 법령과 인허가 요건, 기술 기준, 사업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주요 위험 요인에 대한 대응 방안과 현지화 전략도 수립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현재 신규 원전 후보 부지에 대한 기술적·환경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최종 기술 후보에 오른 웨스팅하우스는 현대건설과 함께 향후 부지 특성과 인허가 조건을 반영한 후속 설계를 통해 사업 실행계획과 공사 수행 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계약에 앞서 현지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활동도 이어왔다. 지난 6월 웨스팅하우스와 공동으로 '네덜란드 서플라이어 심포지엄'을 개최해 현지 정부와 산업계, 원전 관련 기업들과 교류하며 공급망 구축과 협력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양사는 이번 기본설계 수행 과정에서도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결합해 네덜란드 신규 원전 사업을 지원하고 향후 후속 단계 참여를 위한 협력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FEED 1 참여를 통해 네덜란드 신규 원전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에 기여하고, 향후 후속 단계에서도 경쟁력 있는 사업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형원전 분야에서 축적한 설계·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완성도를 높이고 유럽 원전 시장 내 신규 사업 기회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국 기자(nkk118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