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전재수 부산시장 “해양수도 성장, 시민 일자리·소득으로 연결”

취임 100일 전재수 부산시장 “해양수도 성장, 시민 일자리·소득으로 연결”

북항 복합형 돔 아레나·2028 G20 유치 도전
해양수도 외연 확장…122개 공약 본격 이행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전재수 부산광역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해양수도를 중심으로 마련한 성장 기반을 부산 전역으로 확장하고, 이를 시민의 일자리와 소득 증가로 연결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북항 복합형 돔 아레나 건립과 2028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에 도전하는 한편, 조선·항만 등 기존 산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산업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전 시장은 8일 부산광역시청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0일간의 시정 성과와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전 시장은 지난 100일을 두고 “많은 것을 완성한 시간이 아니라 가능성을 확인하고 첫걸음을 내디딘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취임식을 생략하고 민생 비상대책회의를 시작으로 ‘민생 100일 비상조치’를 추진했으며 소상공인·노동자·청년·기업 등을 만나는 동행간담회를 통해 현장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전재수 부산광역시장이 8일 부산광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0일간의 시정 성과와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예진 기자]

주요 업무보고와 정책회의 공개, 타운홀 미팅, 읍면동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시민과의 접점도 넓혔다. 민생·관광·북항 등 주요 현안에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해양수도와 균형성장에 맞춰 시정 조직도 정비했다.

전 시장이 취임 100일 이후 가장 강조한 분야는 해양수도다. 해양행정과 사법, 금융, 기업, 연구개발 기능을 부산에 모으고 이들을 연결해 글로벌 해양비즈니스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해양수산부 신청사 부지의 북항 확정과 HMM·흥아해운의 부산 이전, 북극항로 시범운항 등을 계기로 해양 관련 산업과 기업의 집적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북항을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복합형 돔 아레나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K-팝 공연과 스포츠 경기, 국제행사 등을 사계절 개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문화·관광·상업 기능을 함께 활성화할 예정이다.

전 시장은 “북항에는 사람을 계속 불러 모을 콘텐츠가 필요하고, 그 콘텐츠를 사계절 담아낼 공간도 필요하다”며 “그 중심에 복합형 돔 아레나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의 국제적 위상 확대를 위한 대형 프로젝트도 제시했다. 2028년 G20 정상회의 부산 유치에 도전하고, 가덕도신공항의 적기 착공과 북극항로 거점항만, 광역철도 등 글로벌 관문 인프라 확충도 추진한다.

산업 분야에서는 ‘부산 AX 대전환’을 본격화한다. 조선·해양·항만·제조업 등 기존 주력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북극항로와 연계한 해양신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관광 역시 방문객 숫자를 늘리는 데서 나아가 체류와 소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다. 부산의 문화·해양자원에 고부가가치 콘텐츠를 결합하고, 낙동강과 다대포 등 서부산의 관광자원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운다.

성장의 혜택이 시민에게 돌아가도록 민생·청년 정책도 병행한다. 소상공인과 지역기업의 금융 부담과 경영 어려움을 덜고, 실직·폐업 이후 재기를 지원하는 안전망을 강화한다. 청년의 첫 일자리와 경력 형성을 지원하는 ‘해양수도 청년뉴딜’도 본격 추진한다.

민선9기 공약 이행도 구체화했다. 부산시는 ‘미래 대전환의 중심, 해양수도 부산’을 실현하기 위한 4대 도시목표 아래 122개 공약사업의 실천계획을 확정했으며, 전체 사업비는 35조525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95개 사업은 임기 내 완료하거나 주요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전 시장은 부산시의회와의 협력에도 의지를 나타냈다.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이 이날 시와의 소통에 75점을 준 데 대해 “더 잘하고 더 열심히 소통하라는 메시지로 생각한다”며 “80점, 90점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 시장은 “정책과 시민이 느끼는 변화 사이에는 시차가 있다”며 “이제 그 간격을 하나씩 줄여 민생은 즉시 챙기고 미래는 확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