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이 미국 유력 여행전문지 독자들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대도시' 1위에 처음 올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를 계기로 서울의 관광 경쟁력을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방문을 확대하고, 관광 성과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한 상생 전략 마련을 지시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미국 여행전문지 '콘데나스트 트래블러(Condé Nast Traveler)'가 지난 6일(현지 시각) 발표한 '2026 리더스 초이스 어워드(Readers' Choice Awards)'에서 서울은 '세계 최고의 대도시(Best Big Cities)' 부문 1위에 선정됐다.
지난해 5위였던 서울은 도쿄(2위), 프놈펜(3위), 상하이(4위), 시드니(5위), 파리(7위), 싱가포르(9위) 등을 앞섰다. 올해로 39회를 맞은 이번 어워드는 독자 투표로 진행됐으며 도시·호텔·리조트 등 전체 부문에서 총 79만 8867표가 집계됐다.
콘데나스트 트래블러는 지난해 9월 서울을 소개한 기사에서 K팝·K뷰티·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와 함께 2000년 넘게 이어진 역사와 전통, 자연과 첨단기술이 공존하는 도시의 매력에 주목했다.
서울은 다른 해외 여행·문화매체 평가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콘데나스트 트래블러 영국판이 발표한 '2026 세계에서 가장 친절한 도시'에선 3위를 차지했으며, 영국 문화·여행 전문매체 '타임아웃(Time Out)'은 지난 9월 종로3가를 '2026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1위로 선정했다.
미국 여행전문매체 '트래지 트래블(Trazee Travel)'이 지난 8월 발표한 '2026 더 트래지스(The Trazees)'에서도 서울은 '글로벌 MZ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부문 5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시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115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증가했다. 역대 같은 기간 기준 최대 규모다. 서울시가 함께 공개한 카드 소비액은 7조 78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9% 늘었다.
서울시는 한옥 보전과 역사공간 복원, 골목 보행환경 개선 등 도시공간 정책을 통해 관광자원을 확충해 왔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율곡로 지하화와 상부 녹지 조성을 통해 단절됐던 창경궁과 종묘를 90년 만에 연결했으며, 종묘 담장 주변 서순라길의 노상주차장을 없애고 보행공간을 확대했다.
시는 이 같은 관광 성과를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방문을 확대하기 위한 연계 전략 마련에 나선다. 오 시장은 이날 열린 간부회의에서 "이제는 서울 관광의 성과가 지방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문화체육관광부 및 지자체와 협의를 강화하고, 지역별 특색과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를 연결하는 방안을 적극 발굴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그동안 (서울시가) 추진해 온 안테나숍과 지역 연계 거점 등을 활용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방으로 이동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연결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서울과 지방이 함께 관광 수요를 키우는 상생 전략을 통해 서울 관광의 성과가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 조성된 지역관광 안테나숍에는 전국 8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 지역별 관광정보와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고 관광상품과 기념품 전시·판매, 지역 문화와 미식을 소개하는 팝업행사 등을 운영 중이다. 올해 누적 방문객은 22만 명을 넘어섰다.
시는 앞으로 안테나숍에 지역 축제 등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서울·지방 연계 투어 상품을 상담하는 '여행자 컨시어지'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방문과 체류·소비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