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종수 기자]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전북교육'을 내세운 천호성 전북교육감이 8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천 교육감으로부터 지난 100일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전북교육 방향을 들어봤다.(편집자)
△취임 100일의 소회는?
_취임 후 100일, 하루하루가 정말 숨 가쁘게 지나갔습니다. 그때마다 모든 판단의 기준은 늘 우리 아이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스스로 생각하고 도전하며 살아가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 교육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가졌던 마음 그대로,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책임 있게 전북교육을 이끌겠습니다.

△교육감께서 제시한 전북교육 비전이 현장에서 어떤 변화로 나타나고 있나요"
_제가 말하는 ‘살아가는 힘’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을 자기 삶에 활용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자기 길을 찾아갈 수 있는 힘입니다. 지식을 많이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읽고 쓰고 생각하는 기초학력, 질문하고 탐구하는 힘, 다른 사람과 협력하고 다시 도전하는 힘까지 모두 포함합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교사는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하며, 학교는 한 아이 한 아이의 성장을 책임지는 곳으로 달라져야 합니다.
△교육혁신선도지역 공모가 마감됐는데,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나요?
_이번 공모에는 전북 14개 시군이 모두 참여했습니다.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지자체가 원팀이 돼 지역의 특성과 교육 여건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역마다 차별화된 교육혁신 모델을 만드는 데 상당한 공을 들였습니다.
아직 평가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준비 과정과 각 지역이 마련한 계획의 완성도를 볼 때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5개 지역 이상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가능하면 더 많은 지역이 선정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북유학 확대를 추진 중이신데 향후 계획은?
_우선 농촌유학은 지역과 학교의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을 다양화하고 안정적인 거주시설을 확보해 더 많은 학생과 가족이 전북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에 특성화고 국제반 운영과 해외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학생 유치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전북이 국내외 학생들이 찾아와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의 새로운 거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미국 시애틀·시카고 방문도 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현지 한국교육원과 학교, 한인사회 등과 협력해 전북유학 단기캠프를 운영하고, 재외동포 자녀의 전북지역 학교 정규·편입학 수요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인권 보호망 구축을 1호로 결제하셨는데, 추진 현황은?
_우선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사 3명을 교육인권보호관으로 배치해 학교를 직접 찾아가 교권침해와 갈등 사안을 듣고 필요한 지원을 연결하는 ‘찾아가는 교육인권보호관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법률지원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교권과 학교폭력 분야 전담 변호사를 각각 1명씩 채용해 법률 자문·상담과 현장 지원은 물론 행정심판과 소송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교사나 학교가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초기 대응부터 법률·행정·심리 지원까지 촘촘하게 연결하겠습니다. 교권과 학생인권이 함께 존중받고, 선생님은 안심하고 가르치며 학생은 안전하게 배울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정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을 추진 중인데 어떻게 대응하고 계신가요?
_정부가 교육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제도를 개선하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50년 넘게 유지해 온 교육재정의 근간을 바꾸는 문제인 만큼 시도교육청과 교육현장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사회적 논의가 선행돼야 합니다.
우리교육청도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 등과 함께 안정적인 교육재정이 확보될 수 있도록 국회 설득 작업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교육가족과 도민께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_교육의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새로운 정책 하나를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우리 아이들의 배움과 삶에 실제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지식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며,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키웠으면 합니다. 그것이 제가 말씀드리는 ‘살아가는 힘’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열어줘야 합니다. 잘하는 학생만 앞서가는 교육이 아니라, 해보고 싶은 학생에게 기회를 주고 한 사람 한 사람의 가능성을 발견해 주는 교육을 만들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전북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자신의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께서 힘을 보태주시길 바랍니다.
/전북=박종수 기자(bells@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