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 이른바 '성남·경기라인' 인사들의 공공기관 인사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국정감사 출석을 재차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의 이번 국감 최우선 과제는 김현지를 조사하고 정진상을 규명하는 것"이라며 "김현지 실장과 정진상씨는 국회에 나와 소상히 소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6일 기후에너지환경부 국감에서 공개된 하동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의 선임 과정도 문제 삼았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하 사장은 올해 초 사장 공모에서 △서류심사 8명 중 8위 △면접심사 5명 중 5위를 기록했지만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고, 장관 제청 등을 거쳐 지난 4월 사장에 임명됐다.
하 사장은 이 대통령과 성남 지역 시민단체 활동을 함께했고 김현지 실장의 결혼식 주례를 맡은 인물로 알려져, 국민의힘은 친분이 인선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와 공사 측은 외압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최재관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과 남광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의 인선도 문제 삼았다. 최 이사장은 지난해 공모에서 서류심사 7위로 기존 기준상 탈락권이었지만 임원추천위원회가 면접 대상을 6명에서 7명으로 늘린 뒤 면접 최고점을 받아 지난 1월 임명됐다.
남 원장은 서류 3위·면접 2위였지만 두 심사 모두 1위를 기록한 다른 지원자를 제치고 지난 4월 원장에 올랐다.
두 사람 모두 이 대통령이나 김현지 실장과 성남·경기 지역 활동을 통해 인연이 있는 인사로 거론되면서 국민의힘은 인선 과정에 외부 영향이 있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성남·경기라인 실세들과의 친분만 있으면 서류심사가 길을 터주고 자리가 만들어지는 기적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관급 청장부터 정부 산하기관장, 공사·공단 이사장, 공공기관 임원, 민간 협회장까지 인사개입 정황이 거론되고 있다"며 "이쯤 되면 본인들이 직접 손들고 나서 국회에 나와 소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