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장관 "이란, 호르무즈 통제력 잃어⋯원유 수송 전쟁 전 수준"

美 국무장관 "이란, 호르무즈 통제력 잃어⋯원유 수송 전쟁 전 수준"

"이란 경제는 자유 낙하 상태"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을 두고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을 잃었으며, 원유 수송도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요르고스 게라페트리티스 그리스 외교장관이 7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고 이곳을 통해 수송되는 석유량도 분쟁 전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며 "이란 경제는 자유 낙하 상태"라고 했다.

이어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며 제재가 이란 경제를 더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요르고스 게라페트리티스 그리스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대테러 정보 공유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루비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상황을 고려하면 그리스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에너지 협력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게라페트리티스 장관은 필요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 해상 지원에서 미국과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아테네 프닉스 언덕 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도 강조했다. 국가 충성과 국력 추구가 정당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날 아테네 도심에서는 약 2000명이 루비오 장관 방문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이란 전쟁을 포함한 미국 대외정책과 그리스 내 미국 영향력 확대에 반발했다.

루비오 장관은 아이슬란드와 그리스 방문에 이어 포르투갈 리스본을 끝으로 유럽 순방을 마칠 예정이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