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비축유 방출 속도 높이기로⋯국제유가 하락

IEA 비축유 방출 속도 높이기로⋯국제유가 하락

브렌트유 100달러·WTI 88달러대⋯경유 우선 방출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비축유 방출을 서두르기로 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공급이 부족한 경유도 우선 시장에 풀기로 했다.

프랑스 한 주유소 주유기. [사진=REUTERS/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38% 내린 배럴당 100.2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은 1.3% 하락한 배럴당 88.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IEA가 지난 3월 결정한 비축유 방출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기로 한 영향이다. IEA 회원국들은 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에 대응해 당시 4억배럴을 시장에 풀기로 합의했다.

파티흐 비롤 IEA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지금까지 약 3억2500만배럴이 방출됐다고 밝혔다. 일부 회원국은 당초 약속한 규모보다 많은 물량을 풀었다.

IEA는 아직 방출되지 않은 물량을 모두 시장에 공급하면 앞으로 약 1억배럴이 추가로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부족이 심한 경유를 우선 방출하기로 했다.

IEA 회원국이 보유한 비상 비축유는 현재 약 11억배럴이다. 이 중 경유가 2억배럴을 넘는다. IEA는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방출에도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멕시코만 허리케인 우려가 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320만배럴 줄어 4억2410만배럴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70만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멕시코만 열대성 폭풍이 허리케인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해상 유전과 정유시설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