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주둥이에서 피 흘린다"…무슨 일이

"부캉이 주둥이에서 피 흘린다"…무슨 일이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20일째 체류 중인 상어 '부캉이'의 주둥이 부근에 상처가 난 것으로 파악되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캉이의 주둥이 부분에 상처가 확인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7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부캉이의 주둥이 부근에 상처가 발견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퍼지고 있는 사진을 보면 주둥이에 피가 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심이 얕은 곳에서 헤엄치면서 몸을 급격하게 움직이다가 수로의 구조물이나 바닥 등에 긁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유튜브 등의 영상에서 부캉이가 수로 가장자리에 근접했다가 구조물에 부딪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거나, 바위 등에 부딪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생긴 상처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일부 방문객이 야간에 부캉이에게 손전등으로 빛을 쏘는 등 상어를 자극할 수 있는 행동을 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캉이가 구조물에 몸을 부딪쳐 헤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당국은 방문객에게 자제를 당부하고 있지만, 이를 직접 금지할 방법이 없어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지환성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는 "상어의 몸에 상처가 나면 세균 감염이 확산할 수 있어 위험하다"며 "부캉이의 건강 상태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 부캉이가 헤엄치는 모습 등에서는 아직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캉이는 당초 무태상어로 알려졌으나, 최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멸종 위기종인 흑상어로 확인됐다.

무태상어와 흑상어는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운데, 제1·2 등지느러미 사이에 융기선이 있으면 흑상어, 없으면 무태상어로 구분된다.

부캉이는 제1 등지느러미와 제2 등지느러미 사이에 융기선이 뚜렷하게 발달해 흑상어로 최종 판명됐다.

흑상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는 개체수 감소로 위기(EN)종으로 분류돼 있다.

부캉이를 구경하러 온 친수공원 방문객은 100만명을 넘어섰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