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준석 국민의힘 충북도당 청년위원장

[인터뷰] 김준석 국민의힘 충북도당 청년위원장

“청년 찾아오길 기다리지 않고 직접 만날 것”…현장 목소리 정책 연결
“지방의회 경험 바탕, 청년 정치인 성장 도울 것…신뢰는 말 아닌 행동”

[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당 청년 조직에서 활동하며 정치에 입문한 김준석 국민의힘 충북도당 청년위원장은 지방의회에 진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다른 청년들에게 기회를 돌려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이뉴스24>는 7일, 재선 청주시의회 의원(복대1‧봉명1동)으로서 쌓은 의정 경험을 청년정책과 연결하겠다는 김준석 위원장을 만나 충북 청년이 지역에서 미래를 그리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청년 정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김준석 국민의힘 충북도당 청년위원장이 7일 청주시의회 집무실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영록 기자]

-재선 청주시의원으로서 국민의힘 충북도당 청년위원장이 됐다. 소감은.

기쁘다는 마음보다 책임감이 먼저 든다. 저 역시 충북도당 청년위원회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청년부대변인과 청년수석부위원장을 거쳐 중앙청년위원회에서도 활동했고, 그 과정에서 지방의원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보궐선거를 통해 청주시의회에 들어왔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번 시민 선택을 받아 재선 의원이 됐다. 돌이켜보면 당의 청년조직과 함께 성장해 온 과정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청년위원장이라는 자리가 더 남다르게 느껴진다. 제가 기회를 받았던 것처럼 이제는 다른 청년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줘야 할 차례라고 생각한다. 이름만 청년위원회가 아니라 청년들이 찾아오고, 목소리를 내고, 그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보고 싶다.

-청년위원장 임기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청년위원회를 몇몇 사람들만 활동하는 조직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 정당 활동을 해본 적이 없는 청년도 부담 없이 들어올 수 있고, 정치뿐만 아니라 취업이나 창업, 농업, 문화, 복지 등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청주에만 머물지 않고, 충북 전체를 직접 찾아가고 싶다. 충북 청년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청년 각자가 처한 환경은 분명히 다르다. 그 목소리를 직접 들어 도당과 중앙당에 전달하고, 가능한 것은 정책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또 하나 욕심이 있다면 청년위원회에서 활동한 사람이 실제 지역의 일꾼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많이 만드는 것이다. 저 역시 그런 과정을 거쳤다. 정치에 관심 있는 청년에게는 지방의회나 당직에 도전할 기회를 주고, 정책에 관심 있는 청년에게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 정책으로 만들어볼 기회를 주고 싶다.

-충북 청년들이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결국은 ‘충북에서 내 미래를 그릴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일자리도 중요하고 주거도 중요하다. 결혼과 출산, 문화생활도 연결돼 있다. 그런데 하나씩 따로 떼어놓고 보면 답을 찾기 어렵다. 좋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청년이 떠나니 지역의 문화와 상권이 약해지고, 정주 여건이 나빠지면서 다시 청년이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농촌지역은 문제가 더 심각하다. 청년농업인을 만나보면 농업을 해보고 싶은 청년조차 초기 자본과 농지, 기술, 판로 문제 때문에 정착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시의원 의정활동에서 청년농 육성을 계속 이야기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청년에게 단순히 얼마를 지원하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 충북에서 취업하고, 창업하고, 농사를 짓고, 가정을 꾸리면서 ‘여기서 살아도 괜찮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청년들이 정치권을 불신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말과 행동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선거 때가 되면 정치권에서 청년을 정말 많이 이야기한다. 그런데 선거가 끝나면 청년의 목소리가 얼마나 정책에 반영됐는지 체감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청년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치가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약해진 것이라고 본다. 저 역시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느꼈다. 시민들은 거창한 것을 원하는 경우보다 눈앞의 문제 하나를 제대로 해결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공원 하나, 주차 문제 하나, 출퇴근 문제 하나가 시민에게는 현실이다. 정치에 대한 신뢰도 결국 그런 작은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면서 쌓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년들에게 정치에 관심을 가지라고 요구하기 전에 정치가 먼저 신뢰받을 행동을 해야 한다.

김준석 국민의힘 충북도당 청년위원장이 7일 청주시의회 집무실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영록 기자]

-국민의힘이 청년층 선택을 받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청년에게 무엇을 해주겠다는 이야기부터 하기보다 청년의 이야기를 듣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년을 하나의 집단으로 보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대학생의 고민과 직장인의 고민이 다르고, 취업 준비생과 자영업자의 고민이 다르다. 청년 농업인과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청년의 고민도 전혀 다르다. 그런데 정치권에서는 종종 ‘청년정책’이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처방을 내놓는다. 당의 청년조직도 바뀌어야 한다. 선거를 앞두고 청년을 영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평소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당 안에서 경험을 쌓고, 정책을 만들고, 책임 있는 위치까지 성장할 수 있는 길이 보여야 한다. 저 역시 충북도당 청년조직에서 활동하면서 지방의원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이런 사례가 특별한 사례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과정이 됐으면 한다. 결국 말보다 결과라고 생각한다. 청년들이 실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사람을 꾸준히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의회에 진출하려는 청년 정치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현장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방의원은 중앙정치와 역할이 다르다. 지역 주민이 왜 불편한지 알고, 예산이 어디에 쓰이는지 보고, 조례 하나를 바꾸면 시민 생활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야 한다. 저도 기업에서 일하다 정치의 길에 들어왔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의회에 들어와서는 정말 많이 배웠고 현장도 많이 다녔다. 정치를 하고 싶다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내가 왜 지방의원이 되려고 하는가’, ‘우리 동네에서 무엇을 바꾸고 싶은가’에 대한 답이 먼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에서 활동하고 지역 주민을 만나고 정책을 공부하는 과정도 모두 정치다. 그런 시간이 쌓여야 기회가 왔을 때 준비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청주시의원 경험이 청년위원장 활동에 어떤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나.

정책이 실제 행정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해서 모두 정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조례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 예산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중앙정부가 해야 할 일이 있고 충북도나 각 시·군이 해야 할 일도 있다. 시의원으로서 예산과 조례를 심사하고 행정사무감사를 해보니 좋은 취지의 정책도 현장에서는 전혀 다르게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이 경험했다. 그래서 청년들의 의견을 들었을 때 단순히 ‘좋은 의견이다’ 하고 끝내지 않고, 이 문제를 어디에 전달해야 하는지, 조례로 풀 수 있는지, 예산으로 가능한지 한 단계 더 구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청년위원회에서 나온 이야기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연결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청년 정치인에게 요구되는 능력과 자질은 무엇이라고 보나.

젊다는 것 자체가 능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청년 정치인도 결국 정치인이다. 공부해야 하고, 현장을 알아야 하고, 자신의 말에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다른 의견을 듣는 능력이 중요하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설득하려면 먼저 그 사람이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저마다의 자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생각과 이해관계가 정말 다르다. 정치라는 것이 결국 그 다양한 목소리 사이에서 현실적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 젊기 때문에 새로운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은 분명히 있다. 여기에 실력과 책임감까지 갖춰야 비로소 청년 정치가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국민의힘이 당신들의 정당”이라고 설득한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나.

“우리 당을 믿어달라”는 말부터 하지는 않겠다. 그동안 정치권이 청년들에게 했던 약속 가운데 지켜지지 않은 것도 있었고, 실망을 드린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 말 몇 마디로 마음을 달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 대신, 국민의힘 충북도당 청년위원장으로서 한 가지는 약속하고 싶다. 청년이 필요할 때만 찾는 청년위원회는 만들지 않겠다. 정치 경험이 없어도 들어와서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좋은 제안이 있으면 실제 정책으로 만들어볼 수 있고, 정치를 하고 싶은 청년이라면 지역에서부터 경험을 쌓아 도전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겠다. 그리고 저부터 현장으로 가겠다. 청년들이 당으로 찾아오기를 기다리기보다 직접 만나겠다. 그 과정과 결과를 보고 판단해 주었으면 좋겠다. 결국 정당에 대한 신뢰는 말로 얻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준석 국민의힘 충북도당 청년위원장이 7일 청주시의회 집무실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영록 기자]
/청주=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