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영 기자] 천여 년 전 통일신라 장인이 국보 백장암 삼층석탑에 새겨놓은 악기의 모습이 오늘의 연주로 다시 살아난다.

지리산 실상사는 오는 10일 오후 3시 30분 남원시 산내면 백장암에서 '백장암 가을음악회-석탑에 새겨진 소리의 기억, 깨어나다'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전통산사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하나로, 백장암 삼층석탑에 새겨진 악기와 천인상을 실제 음악으로 풀어내는 무대다.
백장암 삼층석탑 2층 몸돌에는 공후와 배소, 생황, 향비파, 횡적 등 악기를 연주하는 천인상이 새겨져 있다.
공연은 북소리와 거문고 연주로 시작해 비파와 공후, 생황, 대금 등 전통악기의 선율로 이어진다. 공후와 생황 협주, 생황과 인도 전통악기 시타르의 협연도 마련된다.
불교의식음악인 범패와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박양덕 명창의 소리도 무대에 오른다.
출연진은 국가무형유산 거문고산조 전승교육사 김무길 명인을 비롯해 비파 박장원, 대금 최신, 덕산스님, 박양덕 명창, 공후 조보연, 생황 서민기, 인도 전통음악 연주자 찬(Chand) 등이다.
행사 관계자는 "천년의 시간을 품은 백장암에서 돌에 새겨진 악기의 기억이 오늘의 음악으로 다시 깨어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일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실상사 입구 공영주차장에서 백장암까지 승합차량이 운행된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