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훈 기자] 경북 포항은 대한민국 산업발전을 이끌어 온 대표적인 산업도시다. 철강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포항은 이제 또 한 번의 중요한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세계 경제와 산업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철강산업 역시 탄소중립과 글로벌 경쟁이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산업로봇 특화, 바이오, AI, 이차전지와 수소 등 미래산업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포항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지키는 동시에 미래산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특히 포항이 보유한 철강산업의 기반과 연구개발 역량을 미래산업과 연결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나 도시는 산업의 성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시민들의 삶의 질과 주거환경도 함께 나아져야 한다. 교통과 주거, 교육, 복지, 문화·체육 등 시민의 생활과 직접 연결되는 분야에도 균형 있는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정착할 수 있는 일자리와 주거환경을 만들고,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복지체계를 강화하며, 아이를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도 포항의 중요한 미래전략이다.
지방자치에서 의회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본래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동시에 포항의 미래를 위한 정책에는 시민의 입장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함께 해법을 찾아가는 책임도 필요하다.
특히 한정된 재정이 시민에게 꼭 필요한 곳에 사용되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며, 미래를 위한 투자는 큰 틀에서 판단해야 한다.
오랜 의정활동을 통해 지방자치의 출발점은 결국 시민이라는 사실을 거듭 확인했다. 의견이 다를 수는 있다. 그러나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대화한다면 더 나은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이제 우리는 눈앞의 성과만 바라보기보다 10년, 20년 후의 포항을 생각해야 한다.
/대구=정훈 기자(tren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