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문화재단 미술행사 만찬서 시장 관련 발언 논란…공식 문화행사 자리서 적절했나

순천문화재단 미술행사 만찬서 시장 관련 발언 논란…공식 문화행사 자리서 적절했나

‘2026 순천을 그리다’ 개전식 후 만찬서 손훈모 시장 사건 관련 발언 전해져
참석 작가들 사이서 문제 제기…문화재단 예산 집행 여부·참석자 선정 경위도 확인 필요
재단 측에 사실관계 확인 및 회신 요청했으나 답변 없어

[아이뉴스24 이경환 기자] 순천문화재단이 주관한 미술행사 이후 마련된 만찬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손훈모 순천시장과 관련된 수사 및 재판 문제 등을 거론하며 부정적인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해당 자리가 순천문화재단이 추진한 공식 문화행사와 연계된 만찬이었다는 점에서 참석자 선정의 적절성과 식사비 등 비용의 집행 여부 및 성격, 행사 관계자의 정치적 사안 언급 등에 대한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순천을 그리다 포스터 [사진=순천문화재단]

순천문화재단은 창작예술촌 3호 ‘조강훈아트스튜디오’와 남문터광장 작은미술관에서 ‘2026 순천을 그리다–순천을 기록하다, 빛과 생명의 기록’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개전식 이후 이어진 만찬 자리에서 불거졌다.

당시 만찬에 참석했던 일부 작가들 사이에서 나온 이야기를 종합하면, 재단 관계자와 행사 관계자, 참여 작가 등이 함께한 식사 자리에 지역 언론인 A씨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A씨가 손훈모 시장과 관련된 사건을 언급하면서 향후 수사나 재판 결과를 예단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다만 이러한 발언 내용은 현재까지 당시 만찬에 참석했던 작가들 사이에서 나온 전언을 토대로 한 것으로, 구체적인 표현과 발언 취지에 대해서는 당사자 및 재단 측의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문제 제기가 나오는 이유는 일반적인 사적 모임이 아니라 순천문화재단의 공식 문화행사 직후 마련된 만찬이었다는 점 때문이다.

문화예술인들의 교류와 전시를 축하하기 위한 자리에서 현직 시장과 관련된 민감한 수사나 재판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특히 해당 만찬 비용이 실제 순천문화재단의 업무추진비 등 공적 예산으로 집행됐다면 만찬의 목적과 참석자 선정 기준, 비용 집행의 적정성 등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

이에 본지는 순천문화재단 측에 만찬 개최 및 비용 집행 여부, 업무추진비 카드 사용 여부, 참석자 선정 기준, 지역 언론인 A씨의 참석 경위, 당시 시장 관련 발언 여부 등 제기된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회신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답변은 없었다.

다만 재단이 답변하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가 제기된 내용이 사실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향후 재단이나 당사자가 입장을 밝힐 경우 그 내용을 충분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특정 개인의 정치적 견해 자체를 문제 삼는 데 있지 않다.

시민의 세금과 공적 재원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문화재단의 공식 행사와 연계된 자리였다면 행사 운영과 예산 집행은 물론 참석자 선정 과정에서도 공공기관에 요구되는 투명성과 적절성이 확보됐느냐는 점이다.

더욱이 문화행사의 주인공은 작품을 준비한 작가들과 이를 관람하는 시민들이다. 문화예술 행사가 정치적 논란이나 특정 참석자의 발언 때문에 본래 취지를 잃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순천문화재단이 행사 이후 만찬의 성격과 비용 집행 내역, 참석자 선정 경위 등을 투명하게 밝히고 제기된 발언에 대한 사실관계를 설명하는 것이 불필요한 논란을 해소하는 방법이라는 지적이다.

문화예술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지켜야 할 문화재단일수록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얽힐 수 있는 자리에서는 행사 운영과 예산 집행, 참석자 구성 등에 보다 세심한 기준이 요구된다.

/광주=이경환 기자(khle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