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으로 쓰고 강연으로 되새긴 한글…한기대, 한글날 인문행사

붓으로 쓰고 강연으로 되새긴 한글…한기대, 한글날 인문행사

내·외국인 학생 20명 휘호대회…세종의 창제 정신·공공언어 강연도

[아이뉴스24 박준표 기자] 한글날을 앞두고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직접 붓글씨를 쓰고 세종의 한글 창제 정신을 되새기는 행사가 열렸다.

한국기술교육대는 7일 교내 다산정보관에서 ‘KOREATECH 한글 휘호대회’와 제119회 휴먼아카데미를 연이어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가갸날 제정 100주년이자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이다. 대학은 개교 35주년과 ‘한글의 해’를 맞아 학생들이 한글을 직접 쓰는 체험과 한글 창제 정신을 되새기는 인문학 강연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두 프로그램을 연계했다.

2026 KOREATECH 한글 휘호대회 [사진=한국기술교육대]

오전에 열린 휘호대회에는 내국인과 가나·몽골·모잠비크·중국·파나마·네팔 등 외국인 학생 20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붓글씨로 대학 비전인 ‘좋은 대학을 넘어 위대한 대학으로’와 개교 35주년 기념 슬로건 ‘기술로 세상을 잇다’를 표현했다.

대학은 참가자들에게 유생복과 유건, 휘호용품 등을 제공해 한글과 전통문화를 함께 체험하도록 했다.

작품은 완성도와 표현력, 글자 구성과 전체 조화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외국인 학생부에서는 중국 출신 쑨완퉁 학생이, 내국인 학생부에서는 전기·전자·통신공학부 제승아 학생이 각각 장원에 올랐다.

심사를 맡은 정재영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는 “개교 이후 붓글씨를 써보는 행사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참가 학생들이 모두 정성스럽게 글씨를 썼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다산홀에서 제119회 휴먼아카데미가 열렸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가 ‘공공언어와 세종의 한글 창제 정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대표는 세종이 한글을 창제한 배경과 정신을 설명하고 오늘날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의 언어가 국민 눈높이에서 얼마나 쉽고 정확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살펴봤다.

또 어렵고 낯선 표현보다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한글 창제 정신을 오늘날 공공언어와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참가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홍주표 한국기술교육대 학술정보원장은 “학생들이 한글을 직접 쓰며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세종의 한글 창제 정신과 오늘날 언어의 역할까지 생각해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외국인 학생들도 함께 참여해 한글의 문화적 가치를 경험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휴먼아카데미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저명인사를 초청해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인문·사회·문화 분야의 지식과 성찰 기회를 제공하는 한국기술교육대의 대표 인문학 프로그램이다.

/천안=박준표 기자(asjunpy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