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서 70년 전 소포 추적한다…동구 ‘피란수도’ 야외방탈출

부산역서 70년 전 소포 추적한다…동구 ‘피란수도’ 야외방탈출

8일부터 ‘잃어버린 소포’ 운영
초량이바구길 따라 단서 해결…5개 언어·무료 참여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역에서 출발해 초량이바구길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따라가며 70년 전 사연을 추적하는 야외방탈출 게임이 열린다. 부산의 근현대사를 관광객이 직접 걸으며 체험할 수 있도록 역사 콘텐츠에 추리 요소를 접목한 프로그램이다.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경남지사는 부산광역시 동구와 함께 오는 8일부터 12월 4일까지 부산역과 초량이바구길 일원에서 웹 기반 미션투어 ‘잃어버린 소포’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와 동구의 관광자원을 게임 형식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참가자가 탐정 역할을 맡아 미션을 해결하면서 부산역 일대의 장소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둘러보는 방식이다.

미션투어 ‘잃어버린 소포’ 홍보 포스터. [사진=부산광역시 동구]

참가자는 짐캐리 부산역점에서 미션 키트를 받은 뒤 스마트폰으로 전용 웹페이지에 접속해 게임을 진행한다. 현장을 이동하며 주어진 단서를 하나씩 풀어 소포의 주인과 그 안에 담긴 사연을 찾아가는 구조다.

게임의 출발점은 초량이바구길 공사 과정에서 70년 넘게 보관돼 있던 소포가 발견됐다는 가상의 설정이다. 참가자는 소포에서 나온 단서를 따라 주변을 이동하며 이야기를 완성하게 된다.

외국인 관광객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간체·번체, 일본어 등 5개 언어를 지원한다. 부산역을 찾은 개별 관광객이 별도의 해설 프로그램 없이도 스마트폰을 활용해 지역의 역사와 관광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참여 방법도 간단하다. 포털사이트에서 ‘잃어버린 소포’를 검색해 사전 예약한 뒤 참여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미션을 끝까지 완료한 참가자에게는 동구 관광기념품이 제공된다.

한국관광공사와 동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부산역을 단순한 교통 거점에서 지역 관광으로 연결하는 출발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적 배경과 초량이바구길 등 동구의 지역 자원을 디지털 체험 콘텐츠와 결합해 관광객의 체류와 이동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부산광역시 동구 관계자는 “지역의 이야기를 활용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