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수성못과 천년고도 경주를 하나의 관광동선으로 연결하는 광역 관광협력이 본격화된다.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관광객이 대구 수성구와 경주를 함께 찾도록 이동 범위를 넓히고 체류시간과 지역 내 소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대구 수성구는 7일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주시와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대권 수성구청장과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양 도시 의회 관계자, 수성구 주요 협력단체장, 경주 출향인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서로 다른 두 도시의 관광 경쟁력을 하나의 상품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경주는 역사·문화유산이라는 강력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고 수성구는 수성못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과 미디어아트 등 도심형 관광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두 도시는 각각의 관광지를 따로 홍보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두 지역을 오가는 관광동선을 만들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소비가 지역경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문화·예술·체육·경제·교육·행정 분야 교류를 비롯해 문화·관광자원 및 기반시설 연계, 공동 홍보·마케팅, 관광상품과 콘텐츠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한다.
관광행사 상호 참여와 전시·컨벤션 등 MICE 행사 개최·유치, 민간 교류 활성화에도 힘을 모은다.
이번 협력은 지난 7월 김대권 구청장과 주낙영 시장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당시 두 단체장은 각 도시가 보유한 관광자원과 인프라의 강점을 결합해 관광객의 이동 범위를 넓히고 대구와 경주를 잇는 새로운 관광축을 만들자는 데 뜻을 모았다.
두 달여 만에 구상이 공식 협약과 실제 사업으로 이어진 셈이다.
협약식에 그치지 않고 곧바로 후속사업에 들어가는 점도 눈에 띈다.
수성구는 오는 10일부터 25일까지 두 도시를 오가는 ‘수성구-경주 광역연계 투어’를 운영한다.
이번 투어는 두 도시가 추진하는 관광 연계 전략이 실제 관광객의 이동과 체류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협약식 이후에는 경주 교촌한옥마을을 둘러본 뒤 화랑마을에서 ‘수성구-경주시 통합 관광 플랫폼 구축’을 주제로 ‘수미창조 포럼’도 열었다.
협약의 선언적 의미를 넘어 두 도시 관광자원을 실제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실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고향사랑기부금 상호 기탁도 이뤄졌다. 두 도시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모은 기부금을 서로 기탁하며 행정기관 간 협력을 주민 참여로 확장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도시의 경쟁력은 그 도시만의 매력을 어떻게 연결해 새로운 경험으로 만들어 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주의 역사문화 자산과 수성구의 도심형 문화관광 콘텐츠를 연결해 새로운 관광 흐름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