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왜곡 논란과 관련해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한 영상 콘텐츠에 대한 고증 자문 지원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장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역사 소재 콘텐츠의 고증 체계 마련 필요성을 제기하자 "객관적으로 필요한 역사의 어떤 고증에 관한 문제는 자문을 의뢰한다면 지원을 해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은 좀 더 강화할 수 있겠다"고 답했다.
역사적 사건을 다룬 작품의 창작·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역사적 사실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경우 전문기관의 자문을 지원하는 방안은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다.
임 의원은 공적 자금이 투입되는 역사 소재 영화와 드라마의 투자 심사 과정에서 전문기관의 역사 고증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존 인물이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 작품이 공적 자금을 투자받을 경우 투자 심사 단계에서 국사편찬위원회 같은 전문기관에 역사 고증 자문을 받고, 창작의 자유 보장을 위해 자문 결과 반영은 창작자가 판단하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관객이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구분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고지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이러한 제안에 대해 자문 지원을 강화할 수 있다는 취지로 답했지만, 별도의 역사 고증 심사 기준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지는 않았다.
허진호 감독의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당시 사건의 배후와 수사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의힘은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건 관여 가능성을 암시해 역사를 왜곡했다고 주장하며 상영 중단 등을 요구해 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창작·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요구라며 반박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