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누군가 만들어 놓은 문화행사를 구경하는 데서 벗어나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며 자신들의 동네 문화를 만들어냈다.
대구 달성군 다사·하빈권역 주민들이 올해 4월부터 만들어온 주민기획사업이 48차례 프로그램과 연인원 1009명의 참여라는 결실을 맺고 성과 공유에 들어갔다.

달성문화재단 달성문화도시센터는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다사·하빈권역 주민기획사업의 성과를 나누기 위해 지난 6일부터 성과전시회를 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주민들이 단순한 프로그램 참가자를 넘어 기획과 실행의 주체로 나섰다는 점이다.
취미를 매개로 세대가 만나고 관계를 만드는 ‘별별클래스’를 비롯해 계절에 맞춘 ‘월별 기획 클래스’, 주민들의 소통과 여가를 위한 ‘문화길 산책’, 생활권 곳곳으로 문화를 확산하는 버스킹 등이 이어졌다.
지난 4월부터 모두 48회에 걸쳐 진행된 프로그램에는 연인원 1009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주민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은 전시장에서 다시 주민들과 만난다.
제3회 ‘다사로운전시전 '다사를 담다'’가 오는 9일까지 달성문화센터 1층 백년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장에는 다사·하빈권역에서 활동해 온 주민 활동가들이 직접 만든 천아트와 공예, 묵향, 규방공예 작품 등이 선보인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배우고 만들며 축적한 생활문화의 결과물을 지역사회와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시가 끝난 뒤인 오는 13일에는 올해 다사·하빈권역에서 진행된 활동을 돌아보는 성과공유회도 마련된다.
이번 사업은 문화자치가 거창한 구호보다 주민의 일상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주민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고 이웃과 함께 참여하는 과정이 쌓일수록 문화는 행정이 제공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역공동체를 연결하는 생활의 일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주민 여러분의 손으로 직접 일궈낸 다사·하빈권역의 다채로운 문화적 성과를 함께 나누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군민 한 분 한 분이 일상에서 문화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진정한 의미의 문화자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