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가 낙동강 수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신종 미량오염물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 단순히 검사 대상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위해성 평가를 활용해 물질별 관리 우선순위와 검사 방식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수질검사항목 관리체계를 기존 3종에서 4종으로 확대하고, 원수와 정수에 대한 검사 항목도 단계적으로 늘린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수질검사 체계는 법적 기준에 해당하는 ‘수질기준항목’,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한 ‘수질감시항목’, 수도사업자가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자체감시항목’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언론·학계 등에서 위해성이 제기됐거나 향후 취수원에서 검출될 가능성이 높은 물질을 별도로 관리하는 ‘관리항목’을 새롭게 추가한다.
관리항목에는 농약류 5종, 의약물질 5종, 원생동물 2종 등 총 12개 항목이 포함된다.
부산시는 2027년부터 이들 항목을 대상으로 부산지역 4개 정수장의 원수와 정수, 낙동강 수계 27개 지점을 분기마다 한 차례씩 조사한다. 정수처리 과정에서 해당 물질이 얼마나 제거되는지도 함께 살펴볼 계획이다.
입상활성탄과 고도산화, 막여과 등 주요 정수처리 공정별 제거 효율을 분석해 물질 특성에 맞는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자체감시항목도 확대된다. 내년부터 부산시가 생산하는 정수의 검사 대상은 현재 311개에서 338개로, 원수는 292개에서 313개로 각각 늘어난다.
정수의 경우 수질기준항목 60개, 수질감시항목 30개, 자체감시항목 236개와 관리항목 12개를 대상으로 검사한다. 원수는 수질기준항목 39개, 수질감시항목 4개, 자체감시항목 258개, 관리항목 12개로 관리 범위를 넓힌다.
검사 항목을 늘리는 동시에 ‘위해성평가’를 활용한 관리 방식도 도입한다.
부산시는 위해성평가 프로그램을 통해 물질별 인체 위해도와 검출 농도·빈도, 국제적인 관리 동향, 사회적 관심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평가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새로운 검사 항목을 추가하거나 기존 항목을 조정하고, 물질별 검사 주기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규제 기준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물질까지 지속적으로 살피면서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부산의 수돗물 안전관리를 한층 촘촘하게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