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시정의 답은 언제나 시민의 삶과 현장에 있습니다”
조현일 경산시장이 정책을 설명하는 자리가 아닌 시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소통의 장에 섰다.
육아에서 소상공인, 청년과 대학, 생활환경까지 시민들의 ‘오만가지 목소리’가 한자리에서 쏟아졌고, 지역 소상공인 현장까지 실시간으로 연결하면서 행정과 시민 사이의 거리를 좁혔다.

경산시는 지난 6일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시정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기 위한 ‘오만가지 목소리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행정이 준비한 정책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고민과 건의사항을 직접 이야기하고 함께 해법을 찾아가는 시민 참여형 소통 행사로 마련됐다.
눈길을 끈 것은 행사장 안에서만 진행되는 토론에 머물지 않았다는 점이다.
경산시는 행사장과 지역 소상공인 현장을 이원생중계로 연결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시민들과 공유했다.
중계가 이뤄진 곳은 영남대학교 지역혁신동반성장센터와 대학생들이 지역 소상공인들과 함께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현장이다.
대학생들은 지역 점포와 손잡고 벽화를 조성하고 가게 환경 개선을 돕는 등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골목상권 변화로 연결했다.
행사에서는 해당 사업에 참여한 소상공인과 대학생들이 직접 등장해 협업 과정과 현장에서 느낀 점을 전했다.
지역 상권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골목과 점포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도 시민들과 공유했다.
단순한 청년 지원이나 소상공인 지원을 넘어 대학과 청년, 지역 상인이 함께 지역 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상생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시민들의 질문에도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육아와 소상공인 정책, 청년·대학 문제, 생활환경 등 평소 궁금했던 다양한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하고 의견을 제시했다.
현장에서는 시민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격의 없는 대화가 이어졌다.
경산시가 이번 행사에서 받아든 다음 과제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실제 정책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한 번의 토크콘서트가 보여주기식 소통에 그치지 않으려면 이날 나온 제안 가운데 어떤 내용을 정책에 반영했는지, 반영하기 어려운 제안은 그 이유가 무엇인지 시민들에게 다시 설명하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
경산시는 이날 제시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향후 시정 운영과 정책 추진 과정에서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또 시민의 일상과 가까운 현장을 직접 찾아가 목소리를 듣는 소통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시정의 답은 언제나 시민의 삶과 현장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들려주신 다양한 목소리를 소중히 새겨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학과 청년, 소상공인이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모습은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시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소통 행정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만가지 목소리’라는 행사 이름처럼 이날 현장에는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와 생각이 모였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들었느냐가 아니라, 시민들이 내놓은 ‘오만가지 목소리’ 가운데 얼마나 많은 목소리가 실제 정책의 변화로 돌아오느냐다.
경산시가 이날 시민들에게 건넨 ‘소통’이라는 약속의 성적표도 결국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